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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기수가 창을 사용해서 사냥하는 방법
사냥에 나가서 야생동물(alymaria: wild beast)과 마주치는 상황은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야생동물이 먼저 우리를 공격하는 경우
2. 야생동물과 우연히 마주쳤는데, 야생동물이 먼저 공격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
3. 야생동물이 도망치는 경우
4. 야생동물이 우리 개들에게 붙잡히거나 다른 어떤 이유에서든 멈춰서는 경우
야생동물에게 큰 상처를 입히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지식 부족으로 인해 일어날지도 모르는 몇몇 위험한 상황과 사고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 모든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앞으로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1) 야생동물이 정면에서(1a), 또는 측면(오른쪽이나 왼쪽)에서(1b), 또는 후방에서(1c), 우리를 먼저 공격하는 경우
(1a) - 만약 야생동물이 정면에서 달려든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교전(encontro) 거리에서 고작 몇 걸음 밖에 있을 때, 우리는 고삐를 사용하여(필요하다면 박차도 사용해서) 말 머리를 왼쪽으로 돌려(오른손잡이 기준) 갑자기 방향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충돌(justa)을 피하는 동시에, 야생동물의 어깨를 창으로 찌를 수 있도록 가까이 접근해야 한다.
[주: 마상창시합을 다룬 이전 장에서 '충돌'이라고 번역한 부분의 원문도 encontro다. 저자는 '충돌'(collision)과 '교전'(engagement)으로 구분할 수 있는 두 가지 다른 상황에서 공통으로 encontro(조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야생동물(alymaria)이 기수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justa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야생동물은 의도적으로 '충돌'(justa)을 하려고 하는 반면, 기수는 충돌을 피하고 '교전'을 해서 동물에게 상처를 입히려고 한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우리의 말과 야생동물이 서로 정면으로 다가간다면, 우리가 창으로 야생동물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할(또는 작은 상처만 입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야생동물이 말과 충돌하면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
[주: 이와 같은 기술은 오늘날에도 포르투갈의 투우 경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투우 경기에서는 창 대신 반다릴랴(bandarilha)를 쓴다. 말이 황소보다 빠른 속도로 방향을 바꿔서 달리기 때문에, 투우사는 이 글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반다릴랴를 황소의 어깨나 등에 꽂고 도망칠 수 있다.]
창으로 야생동물을 찌를 때, 만약 곰, 황소, 멧돼지를 상대하고 있다면, 우리는 양 어깨 사이의 부위를 노려야 한다. 그곳은 몸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가장 쉽게 맞힐 수 있는 곳이고, 따라서 그곳을 노리면 야생동물에게 상처를 입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견갑골 근처를 찌른다면 심장이나 폐를 관통하도록 시도해야 한다. 이것이 더 빠른 죽음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생동물에게 큰 피해를 입히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만약 우리 말이 빨리 달리고 있지 않고, 우리가 창을 조금 짧게 잡고 있다면, 교전하는 순간 체중을 전부 실어서 창을 야생동물의 몸 안으로 밀어넣어 최대한 깊게 찔러야 한다.
이것을 할 줄 아는 사람은 그보다 힘이 더 세지만 이것을 할 줄 모르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크고 깊은 상처를 입힐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우리가 교전 직전에 명심해야 할 다섯 가지 사항이 있다.
1. 말 머리를 옆으로 돌린다.
2. 창으로 맞힐 부위를 신중하게 고른다.
3. 체중을 실어서 야생동물의 몸에 크고 깊은 상처를 낸다.
4. 야생동물이 입은 부상의 정도를 봐서 창날을 빼내거나 빼내지 않는다.
5. 말에게 박차를 가해서 야생동물(반격해서 말에게 부상을 입히거나 심지어 쓰러뜨릴 수 있는)과의 충돌을 피한다.
반면에 우리 말이 빨리 달리고 있거나 우리가 창을 아주 길게 잡고 있다면, 체중을 전부 실어서 찌를 필요가 없다. 단지 창대를 단단히 붙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야생동물에게 크고 깊은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창을 아주 길게 잡고 있지만 우리의 말이 느리게 걷고 있다면, 선택한 부위를 창날로 확실하게 찔러야 하므로 창대를 잡은 팔이나 몸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 대신에 온 힘을 다해서 창대를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한다. 만약 창이 부러지지 않는다면, 이렇게 해서 야생동물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을 것이다.
(1b) - 야생동물이 오른쪽에서 접근한다면, 그냥 그쪽으로 말을 몰아서 창대를 겨드랑이에 걸친 자세(lanca de soo-braco)에서 찌르면 된다.
야생동물이 왼쪽에서 접근한다면, 창대를 겨드랑이에 걸치지 말고, 양손으로 창을 잡고 상반신을 왼쪽으로 돌려야 한다. 동시에 야생동물을 창으로 찔러서 그것을 강하게, 그리고 우리 말 뒤쪽으로 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통제함으로써 야생동물이 우리 말과 충돌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많이 해본 사람들은 이것을 잘 하고, 안전하게 한다.
(1c) - 만약 야생동물이 뒤에서 접근한다면, 가장 좋은 대응책은 그것을 왼쪽 측면에 두고, 상체를 왼쪽으로 돌리면서 양손으로 창을 잡고 찌르는 것이다.
양손으로 창을 잡을 때 고삐가 가끔 흘러내리기도 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왼손에 고삐를 쥔 상태 그대로 창대를 잡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내 생각에는 누구든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하면 된다.
2) 야생동물과 우연히 마주쳤는데, 먼저 공격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
야생동물이 오른쪽에서 나타났다면, 가장 좋은 대응법은 다음과 같다: 천천히 추격해서, 측면으로 가서, 창으로 찌른다.
야생동물이 왼쪽에서 나타났다면, 그리고 우리가 창을 양손으로 잡고 찌르는 데 능숙하다면, 양손으로 잡고 왼쪽으로 찌르면 된다.
만약 오른쪽으로 찌르는 것만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빠르게 말을 몰아서 야생동물을 앞질러가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그리고 나서 말 머리를 돌려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오른쪽)으로 창을 찌를 수 있게 해야 한다. 야생동물이 지나가는 속도가 빠르면 우리도 넓게, 느리면 우리도 짧게 회전해야 한다.
3) 야생동물이 도망치는 경우
두 가지 방법으로 교전할 수 있다.
1. 창을 겨드랑이에 걸쳐서(lanca de soo-braco) 아주 길게 잡고, 빠르게 말을 달려서, 야생동물을 따라잡아서, 말이 질주하는 힘을 이용하여 선택한 부위를 강하게 찌른다. 이때 창끝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러므로 창대를 잡은 손이나 상체를 움직여서는 안 된다.
2. 창을 조금 짧게 잡고, 몸을 앞으로 숙인 채 팔을 뻗어, 야생동물을 찌른다. 이렇게 하면 더 빠르게 찌를 수 있지만, 앞에서 설명한 방법처럼 크고 깊은 상처를 입힐 수는 없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왜냐면 공격을 당한 야생동물이 갑작스럽게 돌아서서 우리의 말, 정확히 말하면 말의 머리를 공격해 넘어뜨리고 우리를 낙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피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1. 야생동물을 따라잡았을 때, 선택한 부위를 창으로 찌르고, 야생동물을 그대로 놔두고 고삐와 박차를 사용해서 거리를 벌린다.
2. 야생동물을 따라잡았을 때, 정확히 몸의 전면부를 찌를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창으로 찌르지 않는다. 몸 전면부를 찌르면 야생동물이 돌아서서 우리 말을 공격하고 싶어도 우리의 창(손에 강하게 쥐고 있는)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실제로 창(그리고 그것을 조종하는 우리 자신)이 야생동물을 우리에게서, 그리고 우리 말에게서 밀어낸다. 반면에 등에 가까운 부분을 찌르면 야생동물이 방향을 돌려 우리 말을 공격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3. 야생동물을 따라잡았을 때, 선택한 부위를 창으로 찌르고, 즉시 창을 뒤로 빼서, 야생동물이 몸을 돌려 반격하면 다시 찌를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우리는 창을 말의 목 높이에 두고 단단히 잡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찌르기는 (만약 우리의 창이 강하고 저지력이 있는 창이라면) 보통 치명상을 입힐 수 있고, 야생동물은 (크고 강한 것이라도) 곧바로 쓰러지게 된다.
곰이나 야생 멧돼지를 상대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는데, 상당히 위험하며, 그러므로 이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야 한다.
도망치는 야생동물을 추격하다가 반격을 당하는 상황은 주로 야생동물들이 새끼가 있는 곳에서 도망칠 때 발생한다. 우리가 그들을 따라잡았을 때, 그들은 갑자기 뒤로 돌아서서 말을 공격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우리 말이 기습을 당해서 쓰러질 수도 있다.
그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야생동물이 갑자기 방향을 돌려 말을 공격할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두고, 추격하는 동안 고삐를 단단히 잡고 말을 통제하면서, 야생동물을 오른쪽 측면에 두려고 하면서, 빠르게 질주한다.
이때 원한다면 측면에서 창으로 찌를 수 있다(창대를 겨드랑이에 걸친 찌르기lanca de soo-braco든, 팔뚝에 걸친 찌르기de sobre-maao든). 아니면 야생동물을 빠르게 지나쳐서, 다시 방향을 돌려 정면에서 상대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곰, 황소, 그리고 커다란 멧돼지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야생동물을 따라잡은 다음, 말이 달리는 속도를 늦추고, 야생동물의 뒤에서 돌아 반대편으로 가다가, 다시 야생동물 쪽으로 사선 방향으로 질주해서, 교전 거리에 이르면 말의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아주 강하게 찌르는 것이다. 그러면 만약 야생동물이 우리 말을 공격하기 위해 돌아서더라도, 우리는 빠른 속도 때문에 그때는 이미 야생동물의 공격 범위 밖으로 벗어나 있을 것이다.
4) 야생동물이 우리 개들에게 붙잡히거나 다른 어떤 이유에서든 멈춰서는 경우
야생동물이 우리 개들에게 둘러싸여 주저앉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고르는 일반적인 선택은 창대를 팔뚝에 걸친 자세(lanca de sobre-maao)에서 그것을 찌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창을 짧게 잡고 체중을 실어서 찔러야 한다. 이렇게 하면 더 정확하게 찌를 수 있고, 개들이 다치치 않게 말을 몰기도 쉽다.
나의 아버지(그리고 내 주군이자 왕)는 그분의 저서인 <사냥서>(Livro da Montaria)에서 이 주제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했다. 여기서 그 중 두 가지 예를 인용하겠다:
1. 창대를 겨드랑이에 걸치는 찌르기(lanca de soo-braco)를 자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창을 빗맞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 야생동물을 산기슭이나 좁은 길로 몰아가야 한다. (야생동물들이 우리 말을 공격하려고 갑자기 돌아서는 것을 막기 위해)
Duarte, The Royal Book of Jousting, Horsemanship, and Knightly Combat: A Translation Into English of King Dom Duarte's 1438 Treat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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