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전반의 갑옷들과 테르시오 방진, 파이크들은 이미 30년 전쟁이 끝나면서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보병 화력이 날이 가면 갈수록 증가해 기병들이 방진을 붕괴시키기는 커녕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아작이 났다.


또한, 야전용 경포 등이 도입되면서 테르시오 방진->총격전으로 전장의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갑옷은 무용지물이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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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레시어-중갑을 착용하고 권총을 사용하는 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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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케버시어-버프 코트 위에 방탄 흉갑+방탄투구를 착용하고 카빈총을 쓰는 병과...라곤 하지만, 사실 퀴레시어 쪽이 아르케버시어 무장을

많이 썼고, 아르케버시어는 버프 코트만 입고 돌아댕겼다.


이후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에 들어갈 즈음에는 갑옷은 최전방 병사 보호용 또는 장식용으로 전락한다. 물론 대기병용 장비로 기병대들이 가끔 착용하기도.


본격적으로 18세기에 들어서면 보병은 갑옷을 입지 않게된다.


기병 또한 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면서 갑옷의 보호 부위 또한 줄어들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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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세기 프랑스 퀴레시어


달랑 흉갑 하나 걸치게 되며, 그냥 이름만 흉갑 기병이지 흉갑도 안걸치는 경우도 많았다.

원래 방탄용으로 3mm였던 두께는 이후 기병이 사용하는 권총을 막기 위한 용도로만 제작되어 2mm로 줄어든다.

보병용 플린트락 총에 격발되면 관통됨.


이 갑옷들은 효과가 있다고 하기엔 애매했는데, 분명 흉부 쪽은 확실히 막아주지만 팔, 손목, 허벅지 등 취약부위는 막아주지 못해서

세이버에 적중당하면 거의 죽음이였다. 창기병의 공격에도 낙마할 위험이 있었고. 즉 무게와 불편함에 비해 메리트가 적었다는 것.


가벼우면서도 절삭력에 어느정도 저항력이 있었던 두꺼운 코트보다 애매하다.


이 때문에 프로이센 흉갑 기병은 말만 흉갑기병이고 갑옷을 안입었고, 오스트리아 쪽은 입긴 입었는데 등쪽 흉갑은 때버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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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센 퀴레시어(흉갑기병)

경무장이긴 하지만 나폴레옹 등장 전까지만 해도 프로이센의 기병대는 최강의 기병대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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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퀴레시어 갑옷. 잘보면 등판이 없다.


다만 이 흉갑의 장점에 주목한 한 남자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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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나폴레옹.


그는 흉갑이 실전에선 그닥 메리트가 없는 것을 잘 알았으나, 흉갑을 입음으로서 얻는 심리적 안정감->저돌적인 공격 정신을 알아차렸고,

중기병의 중량까지 합치면 시너지 효과로 매우 훌룡한 병과가 탄생할 것임을 기대했고, 그의 예상대로 프랑스 흉갑 기병대는 나폴레옹의

전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다녔다. 이에 영국군도 이를 참고하여 흉갑 기병을 창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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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퀴레시어 흉갑.


다만 흉갑의 방어력에 대해서는 조금 할 말이 있는데, 쓸만 하긴 했다. 산탄이나 총탄에 완전히 관통당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부상에서 그칠 확률을 높여준다. 또 백병전에서 흉갑만 입어 손목, 허벅지 등에 세이버를 맞으면 죽는다고 이야기했지만, 바꿔말하자면 흉부는 안전하다는 뜻.

따라서 심리적 안정감에서 오는 공격성이 차원이 다르다.

또 전에 말했듯이 기병은 돈도 많이 드는 엘리트 병과이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지만 인적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장착시켰던 것.

여담으로 프랑스 기병대의 흉갑은 사기진작을 위해 은색이였고, 최정예 기병대는 금색 흉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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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털루 전쟁 당시 포탄에 직격당한 프랑스 기병의 흉갑.


아무리 그래도 포탄은 못막는다;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흉갑 기병은 서서히 몰락하다가 사라지게 되고, 이와 함께


갑옷은 종말을 고하게 된다.












부록-



하지만 과연 그럴까?


아래 글을 읽어보고록.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rmor&no=161(한 갑옷덕후의 이야기)

-갑옷 갤럼이 쓴 글인데 꽤 재밌고 유익해서 가져와봄(허락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