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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이 공격을 막지 못한 사례


1.

이맘 알라쉬드 이븐 알무스타르쉬드의 사자 이븐 비쉬르가 아타벡을 칼리프 앞으로 소환하기 위해 왔다. 이븐 비쉬르는 금칠이 된 동체(胴體) 흉갑을 입고 전선으로 갔다. 그런데 이븐 알다끼끄(베네딕투스)라는 이름의 프랑크인 기병이 창으로 그의 가슴을 찔렀고, 창끝은 등을 뚫고 나왔다.


2.

우리 병사 중에 쿠르드인으로 마이야흐라는 이름의 병사가 프랑크인 기병을 창으로 찔렀다. 창은 기병의 배를 덮은 갑옷을 뚫었고 그는 죽었다.





*갑옷이 공격을 막아낸 사례


1.

나의 사촌인 다키라 알디울라 키땀은 말 안장에 올라타 혼자서 프랑크인들을 공격했다. 적군이 그에게 길을 내주자 그는 적군 한복판에 놓이게 되었다. 적군은 그를 창으로 찔러 내동댕이쳤고 그의 말도 창에 찔렸다. 적군은 꾼따리야 창(그리스 창)의 방향을 돌려 그를 찌르려 했다. 그는 적의 창이 관통하지 않는 단단한 갑옷을 입고 있었다.

우리 군대는 "우리 동료를 구하자. 우리 동료를 구하자."라고 서로에게 외쳤다. 우리는 적군을 공격해 패퇴시켜 그를 구해냈다.


2.

적군 중 초록색과 노란색 비단 겉옷을 입은 기병이 담장으로 돌진했다. 나는 그 옷 아래에 갑옷이 없을 것으로 여겼다. 내가 그자를 내버려 두자 그는 나를 지나쳤다. 나는 말에 박차를 가했고, 말은 담장을 뛰어넘었다. 내가 그를 창으로 찌르자 그의 머리가 그의 등자에 닿았고, 그의 손에서 방패와 창이 떨어졌으며 그의 머리에 있던 투구가 떨어졌다. 그런 뒤 그 프랑크 기병은 다시 안장 위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의 옷 아래에 갑옷이 있었기에 내가 찌른 창은 그자에게 부상을 입히지 못했다. 그자의 동료들은 그의 뒤를 따라가 합류했고 그들은 돌아갔다.


3.

투크르 병사가 올라갔다. 그는 칼과 방패를 들고 난간 위로 걸어갔다. 그를 상대하기 위해 망대에서 프랑크인 병사가 뛰쳐나왔다. 그자는 쇠사슬 갑옷을 걸치고, 손에는 꾼따리야 창과 방패를 들고 있었다. 투르크 병사는 손에 칼을 들고 그자와 일전을 벌였다. 프랑크인 병사가 창으로 찌르려 했다. 그러자 투르크 병사는 방패로 꾼따리야 창날을 밀쳐내며 프랑크인들에게 접근해, 창 공격 거리 안에 들어갔다. 그러자 프랑크인은 자신의 머리가 다칠 것을 걱정하며, 무릎을 꿇는 자처럼 몸을 앞으로 수그린 채 뒤돌아 달아났다. 투르크 병사는 그를 여러 차례 칼로 내리쳤지만 그에게 아무런 해를 입히지 못했다.


4.

"창날이 기병의 갑옷 두 겹을 뚫고 지나갔는데 그자는 무사했다는군."

내가 "어떻게 그가 무사할 수 있었지요?" 라고 묻자 프랑크인 기병은 "창날은 기병의 허리 피부만 관통했습니다." 라고 답했다.

나는 그 창의 일격으로 그가 무사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한마디 하겠다. 기병은 창으로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는 손과 팔로 창대를 몸 옆에 밀착시켜 아주 힘껏 잡고, 자신의 말은 달리게 두어야 한다. 그래야 찌를 때 효과가 있다. 창을 잡은 손을 움직이거나 뻗으면 일격을 가해도 상대방에게 영향이나 해를 입히지 못한다.





*카우치드 랜스 돌격


1.

프랑크인 기병이 아군 측의 기병을 공격해 그의 말을 창으로 찔러 죽였다. 그 바람에 아군 기병은 땅바닥에 서서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꾼따리야 창이 죽은 말에 꽃혀 있었고 내장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그 프랑크인 기병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아군 병사와 거리를 둔 채 칼을 뽑아 싸우려 하고 있었다.

나는 아군 병사에게 도착한 뒤 그가 내 사촌 형제인 나씨르 알디울라 카밀임을 알았다. 나는 그의 앞에 멈춰 서서 그가 말을 타도록 내 등자에서 발을 빼주면서 "말을 타라." 라고 했다.


2.

프랑크인이 카밀의 말의 목덜미 부위를 창으로 찔렀다. 말의 목이 힘껏 찔려 기울어졌고, 창은 말의 목 아래 부위를 뚫고 나와 카밀 알마쉬뚜브의 대퇴부를 찌르고 다른 쪽으로 나왔다.


3.

프랑크족의 한 기병이 우리 병사 중 킬랍 부족 출신의 사바흐 이븐 꾸나입이라는 이름의 기병을 창으로 찌른 일이 있다. 그 창은 기병의 왼쪽 옆구리 갈비뼈 세 개와 오른쪽 옆구리 갈비뼈 세 개를 절단했다. 그리고 창날은 그의 팔꿈치를 가격해 잘랐다. 마치 도살꾼이 가축의 관절을 잘라낸 것 같았다. 그는 즉시 절명하고 말았다.





*낙마한 기병들이 보병으로서 전투를 지속함


카파르땁의 프랑크족 기병대가 적은 수로 우리를 공격했다. 우리는 적군 수가 적음을 알고 그들을 공격하러 갔다. 그들은 한 무리를 이루어 우리를 공격하러 매복하고 있었다.

...

우리는 적군 중 18명을 낙마시켰다. 그중에는 창에 찔려 죽은 자, 창에 찔려 말에서 떨어지고도 무사한 자, 그리고 타던 말이 창에 찔리는 바람에 걸어가야 하는 자가 있었다.

적군 중 무사하여 땅에 있던 자들은 자신들의 칼을 붙잡고 서 있다가 자신들의 옆을 지나가는 모든 병사를 칼로 쳤다. 줌아 알누마이리가 적군 중 한 명의 옆을 지나가자 그 적병은 줌아에게로 걸음을 내딛어 그의 머리를 칼로 쳤다. 줌아는 머리가리개(hood)를 쓰고 있었다. 적병은 칼로 머리가리개를 절단했고 그의 이마를 갈랐다. 피가 다 마를 정도로 나왔고 이마의 상처는 물고기 입처럼 열려 있었다.

우리가 프랑크인들과 싸우는 가운데 나는 줌아에게 가서 말했다. "아부 무함마드, 당신은 왜 상처에 붕대를 감지 않소?"

그는 "지금은 붕대로 상처를 처맬 시간이 아니오." 라고 말했다.





*아랍 기사의 갑옷


나는 말했다. "저의 누비 갑옷은 이중 철갑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적을 보게 되면 갑옷을 입겠습니다."

...

나는 시종을 시켜 내 갑옷을 가져오게 했다. 나는 갑옷을 가죽 자루에서 꺼냈다. 나는 칼을 꺼내 갑옷의 가슴 부위의 실밥을 풀어 두 개의 철갑 옆면을 보여주었다. 갑옷에는 가장자리까지 덮은 프랑크식 철갑이 들어 있었고, 그 위에는 그 중간 부분까지 덮은 또 하나의 철갑이 있었다. 각 철갑에는 내피와 펠트, 폐견직물, 토끼털이 들어 있었다.





*전투에서 이성(理性)의 역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생각하는 자는 싸우려 들지 않는다네."

내가 말했다. "선생님, (나는 그에게 내 용감한 기병 동료 중 몇 명의 이름을 열거했다.) 그들은 제정신이 아닌 자들입니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내 말뜻은 그게 아니네. 내 말의 의도는 이성은 전투 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게야. 만일 이성이 전투에서 작용한다면 사람은 얼굴에 칼을 맞지 않으려 할 거고, 가슴에 창과 화살을 맞지 않으려 할 게야. 용감히 싸우는 것은 이성이 시키는 게 아니네."

나의 선생님은 전쟁보다는 학문에 정통하셨다. (선생님의 의견과는 달리) 이성은 겁쟁이의 모습이나 나쁜 평판을 꺼려해 칼과 창, 활을 들고 대담하게 전투에 나가게 하는 요인이다.





* 혼자서 다수의 적을 상대한 사례들


1.

기병 한 명이 나오더니 우리 병사들을 공격했다. 그자는 우리 군대의 한복판에 놓이게 되었다. 우리 군대는 그의 말을 죽였고 그에게도 상처를 입혀 쇠진케 했다. 그는 걸어가면서도 싸웠고 그러다가 자신의 동료들에게 갔다.

...

몇 개월 후 프랑크인 기병 한 명이 안티오크 영주 탕크레드의 서신을 갖고 우리에게 도착했다. 그는 준수한 용모의 청년으로, 멋진 복장을 하고 있었다. 얼굴에는 머리 가르마에서 안면의 중간까지 칼로 베인 자국이 나 있었다. 내가 그에 관해 묻자 병사들이 대답했다. "이자가 바로 이스바슬라르 마우두드의 군대를 공격했다가 자신의 말을 잃은 그 기병입니다."


2.

투석기는 성채의 한쪽을 무너뜨렸지만 그 뚫린 곳은 우리 병사들이 성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았다. 아타벡의 경호대에 속한, 알레포 출신의 이븐 알아리끄라는 남자가 와서 그 뚫린 틈으로 들어가 칼로 적군과 싸웠다. 적군은 그에게 여러 군데 부상을 입힌 뒤 그를 탑에서 해자로 던져버렸다.

...

이븐 알아리끄는 상처를 치료받았고 죽을 위기를 넘긴 후에 치유되었다.


3.

아부 바크르는 동료들을 이끌고 전진했는데 그들은 거의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들을 공격하기 위해 성채에서 적 보병들이 뛰어나왔다.

아부 바크르의 부하 중 마즈야드라는 이름의 병사가 전진했다. 그는 칼로 적 병사들을 내리치며 적군 무리를 흩어지게 했다. 그는 여러 군데 상처를 입었다. 아부 바크르 알두바이시는 그를 진급시키고 훈장을 수여했으며 특별 경호대의 일원으로 임명했다.


4.

줌아는 두 기병을 공격해 잡혀간 남자와 가축을 구해냈고 두 기병을 천막에서 몰아냈다.

안티오크의 영주인 보에몽의 아들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두 기병이 도착하자 그는 사람을 보내 둘의 방패를 가져오게 하여 그것을 가축들의 여물통으로 쓰게 했으며, 둘의 천막을 던져 버리고 그들을 내쫓았다.

영주가 말했다. "무슬림 기병 한 명이 프랑크인 기병 둘을 몰아냈다. 너희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5.

아파미야에는 탁월한 프랑크인 기병 중 바드르하와(페드로)라는 이름의 기병이 있었다.

...

그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자신의 방향에서 우리 중 네 명의 기병인 야흐야 이븐 싸피 알아으사르, 사흘 이븐 아비 가님 알쿠르디, 하리사 알누마이리, 그리고 다른 한 명의 기병을 보았다. 그는 그 넷을 공격해 패퇴시켰다.

네 명의 기병이 자신들의 지역으로 돌아오자 그들이 당한 일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사람들은 그 넷을 비웃고 비난하며 경멸했다.

사람들은 말했다. "기병 넷이 적 기병 한 명에게 져서 도망치다니! 자네들은 그자를 상대할 때 흩어졌어야 했어. 그가 자네들 중 하나를 찌르려 할 때 나머지 셋이 그를 죽일 수 있었고, 그러면 자네들은 치욕을 당하지 않았을 거야."





출처는 우사마 이븐 문끼드(1095-1188) 저, 김능우 역, '성찰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