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박물관 특별전시 '조선의 군사복식 -구국의 얼을 담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부랴부랴 다녀왔음. 원래 그랬던건지 마지막 날이라 그랬던건진 모르겠는데 학예사님이 원하시는 분들은 도록 한부씩 그냥 주신다고 하셔서 사진은 많이 안찍었음.
학예사분이 설명해 주신 내용 중 몰랐던거 몇 개 적어보면
- 조선 투구 내피 상단엔 구멍이 뚫려있는데 처음엔 상투 때문에 뚫은 구멍일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투구 내피들은 구멍이 아주 작게 뚫려 있는 경우도 있었다. 고로 상투 때문에 뚫은게 아니라 그냥 공기 통하라고 뚫어 놓은것으로 보인다.
-두정피갑 한벌을 조사해보니 몸통 부분의 갑찰은 소, 어깨부분의 갑찰은 돼지, 하단부는 양으로 서로 다른 동물의 가죽을 사용했음이 확인되었다. 그동안은 전부 소가죽을 사용했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단동갑에 쓰인 촌망단은 조선에서 만들던 것이 아니다. 명,청에서 수입하여 만들었다. 그리고 이건 다른 전문가 분이 말씀해주신건데 갑주에 들어간 용장식들이 다른 의복등에 쓰인 용무늬와 동일한 형태임에도 얼굴만 다소 우스꽝스럽게 표현된 경우가 많다함. 그래서 이런건 용보다 한단계 낮은 이무기를 표현한게 아닐까 하는데 아직 확실치 않다함.
-조선 투구에 종종 붙어있는 푸른 날개 장식. 칠보 공예품으로 설명하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미세하게 털같은게 남아있어서 연구자에 따라선 칠보가 아니라 물총새 깃털로 만든 점취 공예품으로 추측하는 경우도 있다함.
그리고 전시된 갑옷 중 화려한 붉은 두정갑주가 한벌 있었는데 이게 앞쪽엔 고리 14개 뒤쪽엔 고리 15개가 달려있었음. 가슴이랑 등쪽에 달린건 호심경, 하단부에 달린 고리는 엄심을 달았던 고리라 가정해도, 나머지 고리들은 당최 어떤 부속갑을 달았던건지 전혀 모르겠더라... 호액이 달렸을만한 부위엔 고리가 없고 되려 목쪽에 고리가 있기도 하고 견철 근처에 있기도 하고 해서 도무지 모르겠음.
학예사분이 설명해주신 내용 중에 몰랐던게 너무 많아서 확실히 가길 잘했다 싶었음.
도록회득추
막짤 투구는 언제쯤 유물임?
18세기.
도록을 줬다고? ㅈㄴ부럽다..
도록은 원하면 줬어. 비매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뭐야 도록 비매품이래? 아 ㅠ 주문하려 했는데
촌망단은 중국 수입이래? 그 이유는 설명 들었어? 도록에도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네.
도록에는 그런 내용이 없음. 관람객 중 한분이 학예사분에게 '단동갑이 18세기 영조시대 것이라 하셨는데 이때는 영조시대로 왕권이 강했던 시절 아니냐? 근데 촌망문의 용이 오조룡인거 같던데 왕도 아닌데 오조룡 쓰면 큰일 나는거 아니냐고' 질문을 함. 거기서 그자리에 계셨던 다른 전문가 분이 대신 답하면서 저 이야기도 하심.
조선에서 만들던 것이 아니다 외의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함. 설명의 초점이 오조룡 위주였다보니...
두번째 투구는 황동임? 도색을 안 한 거임?
ㅇㅇ 놋쇠로 만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