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d Burgonet의 한 부류인 사보이아 투구가 그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이 양반 때문임.
사보이아 공작 카를로 에마누엘레 1세(1562-1630)는 후대에 그 유명한 '프린츠 오이겐'의 증조부였는데, 위그노 전쟁이랑 만투아 계승전쟁에 꼽사리끼는 등 후손만큼이나 전쟁질을 많이 했지만 전적은 그닥이었음. 그래서 붙은 별명이 'Hothead.' 상황 안재고 들이박는 열혈 또라이.
암튼, 이 양반이 가장 유명한 건 승전이 아니라 패전인데, 승리한 상대방이 21세기까지도 매년 거하게 기념하고 있기 때문임. 1602년, 가톨릭교도이던 사보이아공은 신교 도시이던 스위스 제네바를 공격했는데, 한밤중에 하마한 흉갑기병들을 사다리 타고 올려보내서 단숨에 도시를 점령하고자 했음.
근데 야습 도중에 딱 걸려서 개털리고 ㅌㅌ해왔고, 제네바는 사보이아 흉갑기병들의 갑주 다량을 노획함.
제네바는 1602년 12월 이때의 승리를 '에스칼라드' 축제로 매년 기념함. '에스칼라드'는 말 그대로 성벽을 사다리 타고 오른단 뜻.
17세기 당시에 유행한 3/4 퀴레시어 아머는 양산품이라 개인 단위 주문보다 군 지휘관의 대량발주를 받아서 제작되는 경우가 흔했는데, 사보이아공도 휘하 흉갑기병대 갑주를 이렇게 맞춰줌. 그리고 이당시 노획된 상태 좋은 '사보이아 투구' 유물 갯수가 많아서 이런 closed burgonet 중 특유의 눈구멍 입구멍 면갑디자인을 싸잡아서 부르는 명사로 '사보이아 투구(Savoyard helm)'가 정착됨.
이렇게 버고닛에 눈구멍 콧구멍 입구멍 뚫린 면갑까지 풀로 끼워넣은 체-신양식 투구를 스위스애들이 뭐라고 했냐면
와! 샌즈!
가 아니라 해골바가지(토덴코프)라고 불렀음
그 SS 토텐코프 걔네랑 같은뜻 맞음
그렇지만 딱히 모든 투구가 위협적으로만 만들어진 건 아니었는데
^▽^
^~^
갑 붕 쿤 !
얏떼 미로
사보이아는 어떤 곳일까...
일단 나름 유머감각들은 있었다는건 알겠다..
표정 생생하노ㅋㅋ - dc App
웃는얼굴로 죽일려 들면 좀 섬뜩하긴 하겄다
밑짤들이 더 위협적인데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