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한자로 甲이라고 쓰며, 말 그대로 종이로만 만든 갑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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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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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엄심갑


바로 이것이 조선의 지갑.


처음듣는 사람이라면 천갑옷이라면 이해라도 하지, 종이로만 만든 갑옷? ㅈㄹ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병신같은 수준의 방어력이라면 사용하지 않았겠지. 정말 괜찮은 갑옷이였다.


화살 등의 관통성 무기에도 방호력이 있긴 있었지만 신뢰할 정도는 아니였고, 베기를 주로 사용하는 냉병기에 강했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철판이나 가죽 갑옷보다는 못하다.


이 갑옷을 처음 사용한 나라는 바로 당나라. 종이, 목면, 비단 등을 겹쳐서 만든 갑옷을 사용했는데(이 갑옷은 종이로만 만들진 않음.)

가볍고 활동이 편해 궁수 같은 기동성이 필요한 병과가 애용했다고 한다.


조선의 지갑의 시작은 바로 태종실록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황해도(옛날 말로 풍해도)관찰사인 신호가 태종에게 처음으로 안건을 올린다.

이를 보아 조선 초기부터 존재했을 것이라 추정.


참고로 관찰사 신호는 지갑의 도색을 건의했는데, 이는 내구도 보완(코팅), 상징 등을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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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비가 부족했던 조선에서는 이 지갑을 대량생산해서 사용했는데, 가격도 가격이고(과거시험등에 쓰인 종이도 쓰임), 만들기도 매우 쉬워 제식 장비로 택했다.

지갑이 이렇게 많이 사용된 이유 중에 또 하나는 조선의 종이가 매우 질이 좋은 종이여서이다.


이 시대 종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A4지가 아니라 가죽과 엇비슷한 매우 질긴 것이였는데, 한지는 질이 특히 좋아

빨아쓰는게 가능했을 정도. 옷이나 항아리, 신발 등도 만들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전통적인 약점인 불에는 약하다. 물에는 의외로 코팅 때문에 저항력이 있었다.

그리고 옻칠하고 소금물에 절인다 하더라도 종이는 종이인지라 가죽이나 철로 만든 찰갑에 비하면 성능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이 지갑의 제작 방식은 다음과 같은데,


1. 한지를 두께가 6mm가 될 때까지 계속 접는다.


2. 접은 한지를 그을린 사슴가죽으로 엮는다.


지찰갑 완성(위의 1번째 사진)


1.천에 갑의지(갑옷 만들 때 쓰는 종이)를 겹친다.


2.종이못으로 고정한다.


지포엄심갑 완성(위의 2번째 사진)


반복작업이 많아 보이긴 하지만, 이정도면 갑옷만드는 것 치고는 간단한 편이다.



이 지갑의 업그레이드 버전 겸 방탄복 개념을 장착한 갑옷이 나중에 설명할 면제배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