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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이 아뢰기를,

“신이 전라 우수사(全羅右水使)로 있을 때에 보았습니다. 적과 대치하고 있을 때 선미(船尾)에서 지휘하는 사람은 반드시 머리를 내밀어 살피는 것이 관례인데, 불행하게도 그 사람이 먼저 탄환에 맞아 쓰러지게 되면 배는 항해할 수 없습니다. 사수가 지갑(紙甲)을 지니고 있듯이 화수가 머리를 내밀어 살필 때에도 머리를 방어하는 물건을 만들어야 하니, 철주(鐵冑) 앞에 가면(假面)을 만드는 것이 마땅할 듯합니다.”


밑의 갑붕이가 말해준 승정원일기 1639년 3월 21일 기사인데


인조랑 통제사 유림이 왜군 침공에 대비해서 논의하면서 화포도 정비하고 배 장갑도 두텁게 하고 얼굴에 안면갑 씌우자는 말이 나옴.

전체적으로 유림의 제안에 인조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내용.


유물이나 회화 기록이 없긴 하지만 조선 전기 장창이나 장검처럼 분명히 널리 쓴 게 맞는데도 유물이 거의 없는 경우가 있어서 안면갑이 수군 일부에 그쳤다면 자료가 안 남을 수는 있음. 뭐 일부라도 쓴 건 쓴 거니까...


다만 형태가 어떤지 알 수 없다는 게 아쉽네. 짤처럼 하회탈을 그대로 썼을 수도 있고 일본 멘구랑 비슷한 형태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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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런 형태일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