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다른 커뮤니티에서 이미 이야기한 적 있는 건데 갑갤에도 어울리는 주제 같아서 한번 올려봄


뭐 고스트 오브 쓰시마라던지 토탈워 쇼군이라던지 포 아너 등등 서양에서 일본 사무라이 주제로 게임 나오면 진짜 조건반사마냥 튀어나오는 말 있잖아 

"왜 외국애들은 일본문화만 알까? 아 아쉽다! 임진왜란 어크 삼국시대 토탈워 이런거 안나옴?"


뭐 저런 이야기가 현실성이 있냐 없냐는 제쳐두고


저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려면 나는 정말 최소한의 고증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함


이게 뭔 말이냐면, 일본애들은 50년대 고전영화부터 시작해서 판타지 게임까지도 최소한 일본 갑옷의 기본적인 형태는 어느 정도 고증에 맞는 형태를 짜서 나온단 말이야


세키로같은 경우에는 판타지 게임이라 굳이 고증 지킬 필요가 없고, 실제로 딱히 고증을 철저히 지켜서 디자인을 했다고 보기는 힘든 게임이지만 그래도 여기 나오는 애들 보면 전국시대 애들은 철저하게 당세구족 기반으로 디자인이 짜여져 있고, 기원의 궁이라는 과거 귀족들이 살았다는 설정으로 등장하는 지역에서는 철저하게 헤이안 시대풍으로 디자인이 짜여져 있음


그런 식으로 자기네 디자인에 대한 최소한의 고증은 맞춰 놨으니까 서양애들도 일본 영화 만화 게임 보면서 아 재패니즈 아머는 이마빡에 화려한 장식이 있고, 도깨비같은 가면을 쓰고, 사각형 철판을 줄로 엮어서 어깨에 달고 다니는구나~ 라는 최소한의 고증은 이해하고 사무라이 닌자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거지


만약에 일본애들도 우리나라 사극같이 갑옷 소품 만들고 다녔다면, 서구권에 사무라이라는 게 알려졌을 수야 있겠지만 지금처럼 서양애들도 일본 갑옷의 형태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는 하고 일본풍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상황은 절대 오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함


우리나라 삼국시대 사극 소품마냥 어디는 리니지 어깨뽕 갑옷 나오고 어디는 반지의 제왕 갑옷 나오고 어디는 고증 맞춘 갑옷 입고 나오고 이랬으면 일본 갑옷이 해외에 널리 알려졌겠음? 


우리부터가 우리 것을 제대로 안 살리고 있으면서 아 왜 해외에서는 우리 전통문화를 몰라주나~ 하니까 얼척이 없는거임


사실 갑옷보다 더 심각한 건 조선 이전의 한복 문제인데(여말선초 이전 시대 다루는 사극에서는 자료가 없네 디자인이 안이쁘네 드립치면서 걍 중국 한푸 입히는 사례가 진짜 셀 수도 없이 많음) 이건 갑옷은 아니니까 패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