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반 오프닝 귀주대첩 씬에서 면갑이 나옴


저때 고려랑 투닥거린 유목민족들 대부분이 저런 스타일 면갑을 착용했다는 거 감안하면 고려군도 썼을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금나라 철부도랑 디자인 비슷해서 뭔가 까리해서 맘에 들었음



2. 금화고모 재현


서긍 고려도경을 보면 고려인들은 키가 작아서(?) 군인들이 '금꽃으로 장식한 높은 모자' 즉 금화고모를 쓴다고 적혀져 있는 부분이 있는데


중간에 현종이 과거회상 하면서 길 중앙으로 행차하는 장면 보면 호위하는 남자들이 높은 고깔모자에 백제 왕관스러운 장식을 양 옆에 달고 있더라고


아마 금화고모를 나름대로 재현하려고 한 거 같은데 맘에 들었음



3. 나름대로 체계적인 전투씬을 묘사하려고 함


스페인 영화 알라트리스테에서 나온 것마냥 완전 체계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나름 "사각 방진으로~" 하니까 검차를 사각형으로 모으고 목에 두른 천(이거도 아마 불탑 부조에서 묘사한 고려군 대부분이 목에 스카프 같은거 두르고 있는거 구현한 거 같았음)으로 고정시킨다거나, 검차에 막히니까 거란 보병들이 밑으로 기어들어와서 낫으로 발목을 베는 등(생각해보니까 이거도 알라트리스테에서 나왔는데)


기존의 칼 들고 빙글빙글 도는 전투씬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내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게 느껴짐


개인적으로 정도전 드라마 좋아하는 편이지만 전투씬은 스케일만 크고 결국 기존 사극의 칼 들고 빙빙돌기 원툴이라서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노력을 많이 한 거 같음 외국 사극도 참고 좀 한 거 같고



4. 다양한 무기를 구현하려고 노력한 거 같음


기존 사극들은 우리나라가 활 이미지가 강한 것도 있고 소품 새로 만들면 돈도 들고 그래서 그런지 쇠뇌 쓰는게 거의 안 나왔음


기록만 놓고 보면 임진왜란 때까지도 쇠뇌가 나오는데도 ㅇㅇ


근데 이번 고거전은 초반에 거란 척후병 추격하는 장면에서 고려 기병이 쇠뇌 쏘는 것도 나오고


검차도 나름 괜찮게 구현했고 여기에 서긍 고려도경에 나오는 특이한 방패(방패에 칼이 달려 있어서 공격용으로 쓸 수도 있다는 둥 뭐 그런거 있음)도 방패 위쪽에 뾰족한 나무를 달아 놓은 방패로 재해석하는 등


꽤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게 보임 ㅇㅇ






전반적으로 아예 아쉬운 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카라티 호항, 정도전~근초고왕 시절 갑옷 재활용 등등)


그래도 기존 사극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게 보여서 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