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나는 17군번 예비역임. 군생활 내내 GOP에 있으면서 제일 좆같았던 얘기를 해볼까해.


일단 광망에 대해서 먼저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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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철책에 흰색 선같은거 보이지? 이게 광망이야. 쉽게말해 전선인데 여기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잘리면 '절단값' 이라는게 발생해서


우리가 지내는 소초에 상황벨(비상벨)이 울리게되고, 막사 내 전인원이 방탄모, 방탄복을 입고 총들고 뛰쳐나가야해. 


북한군이나 귀순자가 넘어올 때 알아차리는 용도가 맞긴 한데, 사실상 존~나게 희박한 일이고


이걸 건드는 새끼들은 따로있어. 바로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야 ㅋㅋ 


얘네가 심심해서 광망을 앙 물어버리면 그 즉시 출동하는 그림이 펼쳐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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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악질인 이 너구리새끼들 ㅋㅋ. 얘네는 야행성이라 새벽에만 나타나. 


소초에는 상황병이 철책 주변 CCTV를 감시하는데, CCTV에 너구리가 포착되면, 똥줄타기 시작하는거야.


근무랑 일과에 쩔어서 곤히 자는 애들이 이 너구리들이 광망을 물면 전원 기상해서 뛰쳐나가야하니까 ㅇㅇ.


결국 광망을 물게되면 소초 내에 비상벨이 울리게 되는데 애들이 놀라서 혹은 무서워서 일어난다기보다


'하 씨발 너구리 개새끼들' 하고 일어나 ㅋㅋㅋㅋㅋ 실제상황이고뭐고 너구리인거 뻔히 알거든.


출동하게되면 과학화정비반이 와서 광망을 수습하고 상황이 종료되면 터덜터덜 복귀하는거야..




그런데, 다시 복귀해도 얘네가 또 나타나서 광망을 또 문다? 그럼 또 나가는거야. 


심할때는 이짓거리를 한 7번 반복한듯. 잠도못자고 달밤에 생쇼하는거지 ㅅㅂㅋㅋ.


결국 우리에게 '너구리 퇴치 작전' 이라는 지침이 내려왔어. 이름 존나 이상하지? 팩트임 ㅅㅂ


이 작전이 뭐냐 하면..


CCTV에 너구리가 포착되면, 가장 근무 지장 받지 않는 인원을 추려서 


삽같은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가게해서 너구리를 몰아내는거야. 


('대통문' 이라고 하는 문으로 모는건데 이건 설명하자면 존나길어서 패스할게)


암튼 얘네를 모는데, 존나 날쌔서 요리조리 잘 피하고 몰기가 쉽지않아서 결국 우리는 얘네를 때려 잡기로 함(결국 많이 잡음)


야만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때만큼은 진짜 얘네때문에 작전에도 지장이 가고,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였기때문에 어쩔 수 없었음..


(덫을 놓거나 동물퇴치제를 뿌려도 소용이 없어서 선택하게된것임)



여담으로, 너구리를 잡으면 간부들이 상점을 존나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