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생활 한 달 조금 덜 남은 말년임.


요즘 중대장이랑 행보관이 나만 보면 하는 소리가..


군대가 사회보다 편하다


차라리 사회보다 군대가 더 낫다


직장 다니는 게 군생활 하는 것보다 더 힘든 거다


회사 진급이 군대 진급보다 훨씬 어렵다


군대는 좀만 참으면 고참이 되지만 사회는 언제까지 막내로 살지 모른다


사원은 그냥 이등병이다 근데 그 이등병 생활은 몇 년 할지 모르는 게 사회다


군인은 집도 밥도 다 나오고 니만 잘해서 20년 하면 연금도 나온다


은근히 직군 월급 짭짤해서 민간 사기업 직장인보다 나을 수도 있다


이러면서 행보관은 자꾸 전문하사 하라고 그러고 중대장은 지가 

3사 출신이라 그런지 전역하고서도 3사 지원 가능하다면서 3사 해보라고

그러고 아니면 간부사관이라도 해보라 그러는 중임..

예전이였으면 콧방귀도 안 뀌었을테지만 이게 참 웃긴 게 막상 전역이

한 달 미만으로 다가오고 하도 뉴스에서 취업난이니 뭐니 그러고, 나보다

먼저 전역한 친구들이나 친척형들, 엄마아빠 친구들 아들들 중에서도

전역하고 몇 년 째 취직 못하고 있다 어쨌다 하니까 괜히 전역하고 나서

나도 그렇게 될까봐 무섭고 걱정되고 가끔은 아니 요새들어 꽤 자주

중대장과 행보관의 말에 흔들림...

진짜 간부 해볼까? 말뚝 박을까? 직업군인 해볼까? 하고 말야..


니네들은 어케 생각하냐?

내가 사실 군대오기 전에 자격증도 딱 하나밖에 못 땄고 학교도 전문대고

고등학교 때도 문과였고 스팩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 행보관이랑

중대장이 내 스팩이면 사회에서 무시당하기 딱 좋다, 넌 군인이 딱이다,

군대는 임무수행만 잘하면 문과든 전문대든 노자격증이든 인정받고 진급하고 대접받는다 계속 옆에서 그러는데... 너 그래도 일 잘하지 않냐, 군생활 잘하지 않냐, 사고 안치지 않았냐 막 이러고...


중대장과 행보관이 나한테 저러는 게 진짜 나 생각해줘서 하는 소리일까?

그리고 그 둘의 말이 사실일까?

아님 다 군스라이팅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