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현재 일병4호봉이다

신체 정신 모두 건강해서 군에 입대를 하고 훈련소를 정상적으로 수료한 평범한 20대남자다

근데 자대를 가니까 선임들이 거의 2000년대식 군대운영을 보여주면서 부조리란 부조리는 다있었다.
예시를 몇가지 들자면

1.상병미만 체단실 출입금지
2.짬찌(이병~일병 1,2호봉)매점 출입금지
3.상병미만 누워서 쉬는거 금지
4.잘못한거 있으면 바로 집합(내아래 니위) 그리고 돌려까기 당함
5.선임이 지나갈시 항상 수고하십니다or경례 등으로 인사 철저히
6.밥먹을때 선임보다 먼저 못일어남
아시발 존나 많네 일단 몇가지만 써봄

딱봐도 부조리냄새가 풍기는 이 불문율들을 열심히 안 지킬시 3번항목  점호끝나고 집합하는거고.

한달정도 버티다가 내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녹음기펜을 샀다. 그리고 걔네들한테 혼날때마다 녹음기능을 틀고 증거수집용으로 썼지.

3주정도지나고 신고를 했다. 국민신문고까지 덤으로 신고. 물론 부대가 뒤집어졌고 부조리 제일 심했던 선임한명을 분리조치로 다른 부대로 보냈다.

그 뒤 내 후임들이랑 간부가 나를 신고했다.

후임은 내가 부조리를 했다고 신고하고 간부는 내 녹음기펜을 언제 몰래 뽀려가서 사진을 찍었는지 그걸 찍어서 신고했다.

그 뒤 중대장한테 간 나는, 후임한테 부조리를 한적이 없기에 후임이 한 신고는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었고, 간부새끼가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일단 인정했다. 내가 부조리를 심하게 당해서 나 욕하는거 녹음할려고 녹음기펜을 썼다고.

그리고 중대장한테 내가 당한 부조리 목록들을 말했다. 중대장은 가끔 어이없다는 ㄴ웃는 소리를 내면서 그게 왜 부조리냐는 듯이 나한테 따지기도 했다. 그리고는 내가 녹음기펜을 가져온게 보안법 위반이라며 그것에 대해서는 크게 혼을 냈다.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일단 대기 하라고 하고 난 중대장실을 나왔다. 중대장실을 나오고 내무반으로 돌아가자 이미 난 투명인간 이 되어있었고 후임들은 나에게 인사를 하기는 커녕 아는체도 안했다. 동기녀석도 더이상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그리고선 외박을 나가고 싶다고 하자 내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휴가외박외출 모두 제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상황이 현재 한달째 지속되는중이다.

투명인간이 되고나서 괴롭힘은 어느정도 사라졌지만 남아있는 선임들에게서는 반성의 기미는 없고 오히려 나를 혐오하는 눈빛만 보이고, 후임들에게는 무시를 당하는중이다.

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군대와서 부조리당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휴가외박외출도 못나가게 되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