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돌아가셨단 소식듣고 청원써서 집 내려오는 길이였음
집에서 부대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몇시간 버스타고 터미널 나와서 시내버스 탈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육칠십 정도되는 할아버지가 나한테 OO시(근처였음 멀진 않음)로 가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그런데 같이 카드 좀 찍어줄 수 있냐는거야(난 군복입고 있었음)

평소같으면 거절했겠지만 그날 안그래도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좀 마음이 뒤숭숭하기도 했고
그냥 보내면 내 마음이 불편할거 같아서 그러겠다고 했음.

현금으로 혹시 줄 수있냐길래 현금은 나도 없다했는데 그럼 계좌이체로 삼천원만 보내달라더라
여기까진 괜찮았음 근데 혹시 만원은 안되겠죠..? 하길래 그건 좀 아닌거같다 싶어서 군인이라 돈이 없어서 힘들거같다고 에둘러서 거절함

계좌이체하고 이체해드렸어요 말하니까 마치 무슨일 있었냐는듯 감사인사 한마디도 없이 바로 생까고 가버리더라 시발..

군인이 ATM도 아니고 선의에 감사하다 말 한마디도 못하나?

솔직히 삼천원 큰돈도 아니고 인생수업 싸게 치뤘다 싶으면 괜찮은데 기분이 참 좆같아서 하소연함

군인인게 죄지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