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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했을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인데 막상 진짜 전역한다 하니 생각보다 기쁘지가 않네

그동안은 정신없이 뇌비우고 전역이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이악물고 버텼는데 막상 목표를 이루니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부대에서 울고 웃고 화내고 오늘 근무가 없다는 사소한거에 행복해하고 내 한마디에 같이 웃고 기뻐하고 분노해주던 후임들을 보면서 내일은 더 잘해줘야지 그랬는데 다 한순간이더라

과연 내가 버텨온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나가면 이제 뭘하면서 밥벌어먹고 살지라는 막막함도 있고 복잡하네

암튼 내 군생활도 다른 누군가의 그것처럼 이제 기억의 한구석에 처박힐 한순간이 됬다는게 기쁘면서도 허탈하고 복잡미묘하다

저녁 감성 똥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건강하게 전역하자 육-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