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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생활이란 게 안 맞아서 방구석에서 살았어

남이랑 있어도 느껴지는 공허함은 마음이 심장에 있다는 게 참 잘 느껴질 정도였고, 나랑 제일 친하다 생각해서 내 마음을 다 줬던 사람이 다른 사람이랑 행복하게 지내는 걸 보면 시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게다가 자기혐오를 항상 하는 나는 타인의 비난이 무척 고단했어.

그래서 내 자리라 생각한 방구석에서 내 삶을 시작하기로 했어.


그곳에서도 내 나름대로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생산적인 일을 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성장하고 있었어.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바랬던 건 자발적 학습과 존경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되는 거였어.

타인에 의해서 내가 의미 없다고 생각한 걸 공부하는 건 고통 그 자체였기 때문이야.

근데 이 감정을 내 주변인들은 한 명도 공감하지 못하고 나를 책망하는 건 그보다 더 힘들더라.

실은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 뿐이었어.
다들 미리 정답을 정해놓고선 나에게 질문을 하더라고.

나는 학교생활이 참 지옥이라 생각했었고
겨우 휴학을 했을 때는 해방되었고 드디어 내 삶을 살 수 있구나 싶었어.

학교의 시선에서 벗어나자 내 스트레스는 많이 줄어들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회복되었었어

근데 도대체 여기는 뭐 하는곳 일까

인생이 이기적이다 못해 스스로 반성도 못하는 사람들이 내 선임이고, 동기이고, 후임이고, 간부인데

정말 여기는 뭐 하는곳 일까
그저 계급에 따라 복종하는 상황극인 걸까?

언제쯤 이 의미 없는 세상에서 도망칠 수 있는 걸까.

아니면 빨리 죽는 게 정답인데 내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걸까

군기의 자발적 복종은 존경심에서 나온다고 생각해

난 신교대 때 있었던 중사님을 아직도 잊지 못해
누가 봐도 책임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 처럼 보였어.
마치 군인 같았지. 군복만 입으면 전부인 사람들과는 달랐어.


다들 이런 곳에서 각자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겠지.
그 생각이 이기적이지 않길 바라면서 한 주 다시 힘내보자.
열심히 해.

참고로 수요일부터 그다음 주 금요일까지 기원은 못해
군인이라면 이유는 알거라 생각해.

다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