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왜 이렇게 화가 많냐?


일단 다들 공감하겠지만 신검 받을때부터 가만히 검사 받는데 안내해주는 공익들 소리지르고 욕하고 개지랄하는거부터 놀랐고


훈련소에서 코로나 2주격리라 분대장들이 밥 갖다주는데 쌀밥 양이 너무 적어서 조금만 더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했더니

갑자기 분대장 얼굴 빨개져서 3~4인분어치 밥을 주걱으로 식판에 던지듯이 주면서 하는 말이

꼭 배부르게 다 먹어~ 조금이라도 남기면 너네 생활관 가만 안둘테니까 각오해~ 이렇게 빈정거리고


공병학교에서는 진짜 너무 덥길래 다른 과정들 생활모 쓰고 학과출장 가길래 우리도 썼는데 (어차피 가서 방탄모로 갈아씀)

훈육관이 자기 허락 없이 썼다고 화가 ㅈㄴ 나서 아무리 죄송하다고 해도 계속 얼차려 시키면서

한달동안 베레모 쓰고 헐떡고개 오르락내리락해서 얼굴 다 타고 베레모 맨날 땀으로 절고


전입 오자 마자 연등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배달하다온 엠생 선임이 짬찌가 병기본 시험도 아직 안봤는데 벌써 개인 공부한다고 바닥에 책 던지고 얼굴에다 대고 소리 존나 지르고 


일병때 불침번 2명중에 선임 먼저 깨웠다고 선임이 화가 엄청 나서 

죄송합니다 제가 ㅇㅇㅇ상병님 근무까지 다 서겠습니다 해도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동안 잠도 못 자게 세워놓고 개지랄하고 


첫 혹한기 훈련때 병장이랑 같이 텐트 치는데 2인용텐트 외부천막에 짧은폴대를 잘 못 껴서 (일단 1자로 만들고 휘어지게 해서 끼워야하는데 몰랐음)

진짜 미안해서 ㅇㅇㅇ 병장님 죄송합니다 혹시 쉽게 끼는 방법 알려주시면 제가 숙지해서 다음부터는 피해 안끼치게 잘 하겠습니다 했는데

그사람 갑자기 급발진해서 이 씨발새끼야 나와!!! 하면서 밀어서 넘어져서 돌에 머리 찍힐뻔하고


부사관 장교들도 거의 다 기분파라 조곤조곤 말하다가 갑자기 일이 안풀리거나 해서 기분 안좋아지면 뜬금없이 화 엄청 내고 


그래서 나한테 지랄했던 선임들 투폰, 부조리 다 적어놨다가 그사람들 상말~병장쯤에 마편찔러서 거의 다 5일 이상 휴가 잘랐고

이제 전역했으니까 진짜 너무 심했던 간부들은 민원 넣을까 고민중이다


그리고 나는 후임들이 잘못하는 거 있으면 일단 한 번 조곤조곤 말하고 그래도 말 안들으면 뭐라 했음 ㅇㅇ 소리는 절대 안지르고

훈련 처음 하는 후임들도 모르는 거 있으면 침착하게 알려줬고  

다짜고짜 화부터 내면 얼마나 ㅈ같은지 아니까


그저께 전역하는데 공부 운동만 하느라 애들이랑 잘 안놀았는데도 의외로 배웅도 엄청 많이 나오고 사회에서 만나자는 사람도 많더라 

ㅇㅇㅇ병장님은 항상 잘 챙겨주고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멘탈 갑이라 의지가 많이 됐다고 


아무튼 사람들이 참을성이 없는건지 군대라는 폐쇄적인 집단에 갇혀있어서 스트레스가 많아서 나한테 푸는건지

아니면 군대의 기본 의사소통 방식이 급발진하고 화내는 것인지

왜 이렇게까지 나한테 지랄해야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

짬 차면 이해할 줄 알았는데 결국 전역할 때까지 도저히 모르겠더라 그사람들이 나한테 왜 그랬는지

그리고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음


아무튼 전역했으니 육갤도 안오련다 다들 잘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