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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22-4군번이고 올해 초에 분대장 달았음

우리 소대가 짬통 소대라 병사가 전국에서 오는데
(야수교 퇴교, 수방사 퇴교, GP/GOP 하강)

11월 군번 후임이 건강때문에 GP하강해서 2월에 전입왔음

허리디스크가 심해서 훈련은 열외되고 작업도 무리 안가는거만 시킴

근데 얘가 성격도 밝고 윾쾌한 면도 있어서 적응 괜찮게 하는줄 앎

그러다 어느날 신경외과 외진 말고 정신과 외진을 간다는거임

자기 말로는 잠을 못자고 잠버릇이 심해서 간다는데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었지

그때부터 얘가 행정반에 자주 불려가고 행보관이랑 대화를 좀 하는거

그러다 오늘 행보관이 갑자기 부르더만 하는말이

“니 ㅇㅇ이 자해 하는거 알고 있었나” 라는데

시발 행보관이 갱년기 오더만 만우절 장난이 좀 심하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이상한거

이제 낮에는 존나 더운데 얘가 팔도 안걷고 잘때도 긴팔 입고 자고

팔에 상처가 있길래 뭐냐 물었더니 이게 잠버릇이라고
(이때는 상처가 별로 없었음)

이거때매 정신과 가서 수면제 받아오는거라고 했는데

자해 한다고 생각하니까 이게이게 상황이 딱딱 들어맞는거

그래서 점심 먹고 얘랑 담배피면서 팔 보여줄 수 있냐고 했음

얘가 올게 왔다 라는 표정 하더니 담배 한번 빨고 팔 걷는데

시발 무슨 오른팔 손목부터 팔꿈치 전체가 난도질 당한거처럼

상처가 한 서른개는 되보였음

왜 하냐고 물어봤더니만 얘가 하는말이

막내가 훈련도 못뛰고 작업도 못하고 열외당하고

등급 재판정 4급 받고 현부심 준비하는데

죄책감도 오고 자기혐오도 와서 시작했다가 이렇게 됐다 하더라

일단 본인 말로는 정신과에서 항우울제 먹고 지금은 안한다해서

알았다 하고 보내고 행보관이랑 둘이 얘기 하는데

행보관이 얘가 절대 자살하고싶은 생각은 없다하고

이거 녹견 내려놔야 할 감일텐데 ㅇㅇㅇ상병님한테 피해 주기 싫다고

사정사정해서 분대장은 계속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이렇게 말하는거 보면 좀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배신감이나 불쌍한 감정도 드는데

이거 시발 어떻게 해야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