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군번 40살 아저씨 입니다. 


그냥 제 이야기 들려드리고 싶어서 씁니다. 




1. 중학교 사춘기 시작되면서 테스토스테론 분비로 제 뇌가 변했습니다.








2. 중1 점심시간. 새치기하는 일진한테 줄서라고 말했다가 죽빵 맞았습니다. 




눈돌아서 머리채 잡고 죽빵 갈기다 주변 일진들한테 다구리 맞았습니다. 








3. 5교시 수업 안들어가고 음악실가서 북채 훔쳐서 5교시 쉬는시간에




싸웠던 일진 찾아가 대가리를 깹니다. 저를 지나치게 말린 애가 있었는데 걔 대가리도 깼습니다. 




눈 벌개져서 다구리 친 나머지 애들 피뭍은 북채들고 찾아다니다 선생님한테 헤드락 걸려 제압됩니다. 








4. 무슨 회의같은거 한댔는데 저희 땐 학폭위 같은 건 없던걸로 기억해서 그게 무슨 회읜진 모르겠습니다.




담임이 그거 열릴때까지 집에서 근신하랬는데 무시하고 담날 교복입고 점심시간에 몰래 들어가서 




다구리 깐 애들 중에 한명 측후방에서 턱을 노려 주먹으로 쳤습니다. 




맞은 애는 끈이 끊어 진듯 털썩 하고 주저 앉았습니다. 




머리채 잡고 싸대기 치기 시작했는데 학교 애들도 지난 번 저 말리던 애  뚝배기 깨진거 봤던지라 안 말렸습니다.




니 친구 부르라고 머리 잡고 싸대기 치는 와중에 선생님한테 뒤에서 헤드락 기습당해 제압당합니다.








5. 부모님 오시고 맞은애들이 부모도 오고 선생들 모여있는 회의? 이름이 있었는데 용어가 기억 안나네요.




아무튼 그게 열렸습니다. 잘못은 일진들이 했다고 절대 사과안한다고했습니다. 걔네 부모가 신고하네 마네 해서




나도 다구리 맞은거 집단폭행으로 신고하겠다했습니다. 아빠도 화나서 변호사 선임할테니 그럼 같이 가보자하는거 중간에 




선생들이 말려서 서로 생기부에 안남는 봉사활동 30시간으로 퉁 칩니다. 




북채로 일진 팰 때 저 말리다 맞은애와 걔 부모님 한테는 무릎꿇고 사과했습니다. 아버지도 같이 꿇었습니다. 








6. 소문퍼져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편하게 학교 다녔습니다. 




정말 아무도 안 건드리더군요.




대학 입학하고 학년 끝나기 전에 휴학하고 군대를 갔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04년도 군대는  부조리가 너무 심했습니다. 








7. 전입 후 2주 대기하다 첫 근무 서는데 같은소대 상병이 사수였습니다.




얘가 부분대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풀린 군번이라 상병 2-3호봉때 분대장 다는 애였습니다. 




얘랑 근무를 나갔습니다. 1시간 30분 내내 갈구더군요.




뭐라 갈궜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진짜 머리에서 삐 소리 날정도로 화가 났던건 기억납니다.




밥 먹고 갈구고, 전담근무였는데 쉴때마다 음료수 뽑아주고 옆에서 1시간 내내 갈굽니다




화장실 가면, 화장실 따라와숴 갈구고... 이게 저만 당한게 아니라 전입 신병들은 다 당한거였습니다.




석 죽여서 길들이는건데 제 차례였던거죠.  이성 날아갈 뻔 한거 몇번 참고 버티다가




일과시간 끝나고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저희땐 콜랙트콜이라고 수신자 부담 전화 뭐 그런거랑 공중전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 휴대폰이지요?




아무튼 공중전화 전화부스를 팔로 잡고 전화하고 있는데




저를 하루종일 갈궜던 이 x새끼가 뒤에서 팔 퍽치고 지나갑니다. 




이것도 나중에 안건데 공중전화 부스 손으로 잡으면 안된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ㅋㅋ




아무튼 제가 그걸 잡고 있으니 말로 잡지마라 하는게 아니라, 퍽 치고 지나갑니다. 




거기서 눈이 돕니다. 가는거 돌려 세워 주먹으로 후리니까 억 하고 고개 숙이는데 




뒷 깃 잡고 와사바리 걸어 넘어트린 다음에 주먹으로 관자놀이만 계속 때렸습니다. 




너무 화가나니까 그냥 얘 죽이고 감옥 가야겠단 생각만 들더군요.




머리가 축축 꼬꾸라지는거 뒤집어 돌려서 얼굴 잡고 싸대기 후리는데 포반장이 와서 말립니다. 












8. 난 당연히 영창갈 줄 알았는데 영창 안가고 군기교육대를 보냈습니다. 맞은새끼랑 같이. 




병아리 견장 달고 군기교육대 온 놈은 제가 첨이라 하더군요. 




정말 뒤지게 고생했는데 다 똑같이 고생하니까 거기선 분노 조절 잘 됐습니다.




저한테 맞은 애는 부대에서 떨어져 저와 둘만 남게 되니 제 눈도 못 쳐다 보더군요. 








9. 교육대 갔다 왔더니 고참 팼다면서 따로 불러서 갈굴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갈궜습니다. 후에 얘기하기로 중대장이 저 건드리지 말라고 그랬답니다. 




장기 노리는 중대장이었던거 같은데 운이 좋았죠.




저한테 맞은 새끼는 다녀와서 저를 조용히 부르더니 난 앞으로도 너 버릇 고치기 위해 갈굴거다. 




니가 못하면 갈굴거니까 그렇게 알아라 하고 들어갔습니다. 저는 아무 대꾸도 안했구요.




하지만 그 x끼는 그 담부터 한 번도 안갈궜습니다. 못갈궜단게 맞겠네요. 








사회로 나오면서 그리고 세상이 진보하면서 이제 정말 주먹쓰면 큰일나는 세상이 왔지만




제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상대가 때리면 반격해야 합니다. 




때렸는데 패널티가 없다면? 그 놈은 정말 갈 때까지 가게 됩니다. 




반대로 내가 지더라도 그 놈을 한대 쥐어 박는다면?




저와 싸워 이기더라도 자기도 몸 성히 끝나진 않는다는 걸 알아서 쉽게 건드리지 못합니다. 




나이 먹고 그렇게 유치하게 굴어야 겠냐구요?




... 이날 이태껏 회사 생활에 사업하며 느낀 바로는 인간은 제 나이 40이 아니라 60-80되도 




똑같습니다. 힘 있으면 못 건드리고, 힘 없으면 얕잡아 봅니다. 










이제 입대하실 분이 계시다면 저 처럼 폭력은 아니더라도




어떠한 부조리를 겪게 되신다면 절대로 그냥 당하지 마시고 공론화를 하던




드잡이를 하던 꼭 문제를 크게 키워, 나 건드리면 x 된다는 걸 보여주세요. 




그 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나 스스로 나를 지켰다는 경험과 자부심 입니다. 




그건 님이 죽을 때 까지 사라지지도 누가 훔쳐가지도 못할 보물 입니다.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소중한 내 가족도 지킬 수 있습니다. 






늙은 아저씨의 재미 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