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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평범한 부대 소속임. (전역일 앱에서 부대 평가 보면 훈련도 적고 편한 편이라 함)

그런데 의외로 병사들 중에 훈련을 많이 하고 싶어하고, 힘들게 군생활을 보내고 싶어 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애들을 꽤 만났음.

얘들은 부대 일정이 비어서 생활관에서 대기하는 걸 무의미하다고 느끼고 타 "빡센" 부대들에 비교하여 자존심이 떨어지는 일이라고 여김.

허구한 날 자기도 수색대, GOP 지원할 걸 그랬나 후회하고 마일즈 훈련, KCTC나 하지 우리 부대는 왜 맨날 정신전력 영상이나 틀어주냐고 푸념함.

기본적으로 활동적이고 외향적이라 생활관에 가만히 있는 걸 가장 못 견디며, 심심하다는 말을 연발함. 이때 힘든 일과가 주어지면 내심 자랑스러워 하며 뿌듯해함.

부대원들끼리 자기 부대에 대해 말할 때는 무조건 '우리 부대 정도면 굉장히 힘든 편이다'라고 주장함. 해본 훈련들을 늘어놓는데, 각종 자잘한 연습들도 전부 따로 세서 수십 개로 센 후 '이 정도면 네임드 부대 급 아니냐' 자화자찬함.

앞서 수색대, GOP 지원 후회 얘기를 했는데 막상 열등감은 또 느끼는지 그 부대들이 요즘엔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은근히 깎아내림.

취사병, 공군, 공익 욕은 엄청나게 많이 함. 단순히 장난 삼아 에어공익 이러는 수준이 아니라 적개심에 차서 욕을 함.

당연히 저런 애들이 군생활을 열심히 하고, 이건 칭찬 받아야 함. 그런데 타 부대나 타 보직에 대해 열등의식이나 우월감이 너무 심한 게 꼴사나웠음.

이런 애들을 못해도 20명은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