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군대라도 가고 싶다.

집에 있으면 엄마, 아빠 때문에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다.

방금도 엄빠랑 밥 먹다가 체해서 토까지 했다.

아빠는 다리에 장애가 있어서 5년째 내가 생활을 도와드리고 있는데, 이제 너무 지쳤다.

엄마는 매사에 부정적이셔서 내 자존감을 항상 낮추시고, 집안일도 거의 안 하셔서 밥부터 빨래까지 전부 내가 한다.

"초등학생도 하는 집안일인데 왜 그러냐?"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집안일과 밥을 도맡아서 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뭐랄까, 서럽다.

이런 상황에서도 재수를 하는 나는 병신인 걸까? 양심이 없는 걸까?
나도 다른 애들처럼 가족끼리 여행도 가보고,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다.

그냥… 빨리 군대라도 가서 도망치고 싶다.

응원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지인들에게 이런 얘기를 털어놓기 어려워서, 그냥 익명으로 하소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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