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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길기도 했습니다 

지나가보면 금방이라고 

국방부의 시계는 흐른다고

참 힘들기도 했습니다

남몰래 혼자서 많이 울기도 

같이 많이 웃기도 한 20대의

빛나는 청춘의 18개월을 누군가는 알아줄까요? 

먼저 전역한 수많은 선임들과 같이 

소리 없는 별들의 아우성처럼 들릴까요?

마지막 날 돌아보니 어엿한 일상이 되버린

군인으로써의 내가 했던 대부분의 것들을

이 곳에 고이 묻어두고 떠날려고 합니다

물론 인생을 살다보면 한번쯤은 떠올려질지도 모르죠

하지만 씁쓸했던 그리 그립지만은 않은 

서장속의 먼지 쌓인 앨범으로 간직할렵니다

24.02.19 모두들 고생했습니다. 

당신들 마지막 가는길이 싱그러운 꽃 냄새가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