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선임분들이랑 많은 대화를 해본건 아니지만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고

딱히 부조리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아

시설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좀 구식인 것만 제외하면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선임들이 나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지도 걱정되고

부대가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근무, 일과, 작업은 누구와 어떻게 하게 될지도 감이 안잡히고

내가 여기서 1년 4개월을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미지에서 오는 불안감이 너무 커


자대배치 받은 뒤로 매일 자기전에 이불 속에 들어가서 울고 있어

부모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져

그렇다고 아직 제대로된 군생활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포기해버리면 안되잖아

이런걸 대다수의 한국 남자들이 하고 있고, 해왔다는게 너무 신기해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