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병으로 갔다옴
장점
1.난 그냥 1인분만 하자 남한테 피해 끼치지 말자란 생각으로 가서
그냥 시킨 거만 열심히 했는데 쟤는 나이 먹었는데도 열심히 하네 이런 말 했다더라 선임들이
내가 20살이였으면 저런 소리 못 들었을거임
똑같은 일을 해도 더 좋게 봐주는 게 있음
2.간부들도 편해함
군의관들도 나랑 비슷하고 중사 2~3년차가 나랑 비슷함 대위도 나랑 비슷
짬대위 소령 짬중사나 상사들은 내 형뻘이고
중령 짬상사나 원사는 내 삼촌뻘임
이렇다보니 나도 간부가 더 편했고 간부들도 날 편해함
이 사람들도 결국은 이게 직장이다보니까 그냥 내 친구들이랑 얘기하듯이 한탄하는 거 들어주고 이러면서 다 친해졌음
포대에 무슨 일 있으면 행보관이 나부터 불러서 이런 일 있었는데 알고 있었냐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봄
3.그냥 재밌음
난 솔직히 존나 긴장하고 갔음 나 고2때 학교에서 보낸 해병대캠프만 하더라도 2박 3일동안 대가리에 고무보트 끼고 돌고 11미터에서 떨어지고
바닷가에서 6명씩 어깨동무하고 앉아 일어나 뒤로 취침 하면서 바닷물 존나 먹고 조교들은 노로 바닷물 계속 우리 얼굴에 뿌리고
선생들도 싸대기 때리고 체육선생들은 빡치면 골대 선착순 10명 해서 11등부터 빠따 치고
00년대 초반 두사부일체처럼 걍 미친 학교는 아니더라도 딱 그 과도기때 중고등학교를 나와서 꽤 맞았는데
막상 군대와보니 논산에서부터 욕도 안하고 기껏해야 제일 심한 게 소리 지르는 게 전부임 얼차려도 때리는 게 아니라 엎드려뻗쳐 시키고 바로 일어나고
그냥 남고 기숙사 생활 연장판 같고 이 나이에 이걸 다시 해보네 하면서 재밌었음 그냥
단점은
1.몸이 늙은 게 체감이 됨
그나마 나는 옛날부터 조깅이랑 푸쉬업은 했었어서 체력검정은 상관 없는데 만26살부턴 보정도 해주더만
그냥 일상생활중에 예를 들면 뭐 먹고 자면 부대껴서 잘 안 먹는데 얘네는 연등때 라면 잘 처먹더라
부러웠음
2.요즘 애들이랑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음
내가 요즘 아이돌도 모름 훈련소 가서 쟤네가 카리나야? 에스파야? 처음 배웠고
게임도 안 하다보니 무슨 발로란트니 심지어 난 롤도 안 했음
해축도 옛날에 보다가 안 봐서 얘기 안 통하고
아무리 24시간 붙어있고 친해진다해도 허물 수 없는 벽이 있음
그래서 내가 더 간부들이랑 얘기 많이 한 거 같음
전반적으로 난 나이 먹고 군대 온 거 굉장히 만족한다
16~17군번 내 고딩대딩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난 절대 못 버텼을 거 같음 월급도 10만원이였다던데
나도 27에 갔는데 무슨 소령 상사가 형뻘 ㅋㅋㅋㅋ 소령은 진짜 아무리 쳐줘도 큰형~막내삼촌 상사는 거의 작은아버지뻘이었는데 ㅋㅋㅋㅋ
33살 소령 38살 상산데 이 정도면 형이지 작은아버지뻘은 절대 아님
지랄 7살8살 어린애들이 oo아 하는거 개좆같은데ㅇㅅㅇ
사회도 아니고 군대에서 그런 소리 듣는 게 왜 좆같음?? 걍 그렇던데
나이먹고 군대가면 머하다 이제왓냐 썰풀어봐라 이소리 ㅈㄴ듣는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