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디지털 발자국' 이란 용어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디지털 발자국이란 기본적으로 개인이 인터넷에서 활동한 모든 정보의 내역이 기록/보존된다는 이론으로, 당신이 인터넷에서 행한 모든 일은 인류 문명이 멸망하거나 물리적으로 데이터 센터가 파괴되는 등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영원히 기록된다.
기원전 수메르에서 점토 석판에 글을 적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당신이 점토판에 새긴 쐐기 문자는 점토판을 완전히 깨뜨리는 일(데이터 센터의 파괴로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박살남) 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 점토판이 오래된 창고에 박혀서 몇십 년을 묻히더라도, 당신의 손자 혹은 오래된 후손(몇천 년 뒤의 현대인들은 실제로 수메르 문자의 상당 부분을 복원해냈다.) 은 그들이 그 기록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 언제든지 그 점토판을 꺼내서 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점토판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서 누구의 것인지 표시해 두었다면(대부분의 실명 인증 웹사이트), 그것은 영원히 역사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며, 혹여 당신이 두꺼운 가면을 쓰고 한밤중에 그 점토판을 만들었어도(토르 브라우저 혹은 강력한 해외 VPN) 누가 썼는지만 알 수 없을 뿐 그 흔적은 영원히 남는다.
필자가 첨부한 사진은 2013년에 오바마 정권에서 NSA 감청 사건이 일어난 이후 나온 풍자 이미지로, 당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 측에서는 구글, 트위터(현 X),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애플, 야후, 스카이프 등 거의 모든 메이저 웹사이트에 백도어가 있어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2013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에서는 6개월 주기로 트위터(현 X)의 모든 글을 스캔해서 저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표면으로 드러난 사례 말고도, 당신은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고객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사의 통계 서비스에 활용하는 지 알고 있는가?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 인구 60억 명 사용자의 얼굴,생일,생체 정보,가족,사생활,관심사 등 거의 모든 정보가 어떻게 구글/ 메타 등의 대기업 서버실로 흘러 들어가 맞춤형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되어 광고 / 추천 콘텐츠 의 형태로 제공되는 지 알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유명인들과 연예인들이 유명해지기 몇년 전 SNS에 적은 발언으로 Cancel당하거나 멍석말이 당해 나락에 가는지 알고 있는가?
이런식으로 수집되어 데이터 센터에 한 구석에 자리잡은 0과 1 신호의 집합은 절대로 지울 수 없는, 당신의 거대하고 긴 발자국으로 남는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인터넷 기술이 생겨난 이래 단 한번의 자정 작용도 없이 자신의 정치 성향, 어떠한 특정 집단에 대한 거대한 혐오를 아무렇지 않게 인터넷 세상에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이 "실제로 만나서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도 되는, 법 없이 쌍욕과 타인에 대한 조롱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자유 공간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거의 모든 온라인 활동이 감시되고 아카이빙되어 영원히 저장되는 요즘에는 현실 세계에서의 목소리의 형태로 전달되는 의사 소통이(물론 상대방이 자신의 신원을 기억하거나 몰래 녹음을 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가장 안전하고 기록이 남지 않는 소통 방식이다.
지금 나의 감정이 벅차고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온라인 상에 미국에 적대시 하겠다는 뉘앙스의 글을 언제든지 정부에 협조할 준비가 된 미국 IT 기업이 소유한 SNS에 올려도 되는가?
앞서 설명했듯이 현대 인류는 수천년 전 점토판에 적힌 글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예전에 적힌 글의 기록을 추적해 그 사람이 가진 사상과 정치 성향을 분석하는 것은 AI로 자동화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작업이다.
몇십년 전 올린 글이 발목이 되어 중요한 순간에 입국 비자가 막히는 미래를 예견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같이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무슨 행동을 택하는게 현명한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미국이 "미국 전략사무국(OSS)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정보/전자 방첩능력에서 전 세계 1위를 벗어나지 않은" 국가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당신이 인터넷에 쓴 모든 글은 실시간으로 아카이빙 되고 있으며, 그것을 삭제하거나 되돌리는 방법은 없다.
당신의 모든 온라인 활동 정보는 거대 IT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에 영구적으로 저장되며, 그 정보는 언제든지 그 기업이 설립된 국가에 제공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웹개념도 전부다 미국에서 나온거고 지금 게시물에 댓을 쓰고있는 이순간에도 미국이 관여하지 않은 기술이 없긴 하지. 중요한건 그 공간에다 싸지르고 다닌 한퀴벌레 년들의똥들도 전부다 미국에서 예의주시하고 지켜보고 있다는것ㅋㅋㅋ - dc App
미국을 비난하고 미국의 온정을 원수로 되갚고 미국으로 여행 가려고 한다고..?
이거보고 유튜브댓글 싹다 삭제함 생각해보니 진짜 무서운거였노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로그를 삭제해도 글에서 설명한 미국 의회도서관 사례처럼 국정원같은 외부의 기관이 모든 글을 스캔해서 따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
추가) '그럼 만약 반미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토르 브라우저 등으로 글을 써서 추적이 불가능하면 어쩌죠?' 에 대한 답변: 근본적으로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깨어 있고 정치에 열심히 참여하는 나' 에 심취해 있기 때문에 "절대" 익명으로 글을 남기지 않는다. 무조건 자신의 실명 또는 SNS 아이디를 남겨서 네임드가 되는걸 바라거나 팔로워를 얻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나거한 한녀들은 종종 sns가 개인 일기장과 같아서 함부로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파렴치한 실례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매우 큰 착각이다. 결국에 모든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암호학 공부해보면 인터넷 표준 암호 프리미티브 조차도 NSA에서 계속해서 백도어를 심으려고 시도했고(발각된 바 있음). 지금도 심어져 있을 수도 있음. 그렇다면 암호화 프로토콜로 보호받고 있다고 해도 언제든지 암호가 깨져 뚫릴 가능성이 높음. 옛날이라면 컴퓨테이션 비용 때문에 명확한 타겟을 정해놓고 했지만(아마조 주요 국가 지도층) 이제는 컴퓨팅 비용도 싸졌고 데이터 자체가 중요하니까. 인터넷에 연결되는 디지털화 되는 모든 기록에 완벽하게 보호받을 것이란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음.
하라고 해.
근데 이건 그 나라에 해롭게만 안하면 문제없지않나 싶음 예로들면 (테러나 반미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