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한국인들은 사치품이 숭배되는 풍조에 대한 비판이 올라오면 이렇게 답한다.


“자기돈 쓴다는데 뭔 간섭이냐?”


물론 당연히 맞는 말이다.


그러나 세상 만사는 tit for tat이다. 먼저 내가 존중받아야 상대도 존중을 받을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네 물론이죠. 저는 자기 돈을 자기가 쓰는 행위를 존중합니다. 하지만 스포츠카를 타는 사람들도 경차를 타는 사람들을 존중해야합니다. 만약 경차를 타는 사람들을 무시했다면 그들에게서 존중을 바랄 수는 없죠. 값비싼 물건을 쓰는 사람들이 자기 돈을 자기가 쓴다는 점에서 존중받아야 한다면, 값싼 물건을 쓰는 사람들도 자기 돈을 자기가 쓴다는 점에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상호 존중이 깨진다면, 더 이상 규칙을 깬 사람에 대한 존중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과연 한국에서 사치품을 쓰는 사람들이 값싼 물건을 쓰는 사람들을 제대로 존중해주던가요? 왜 먼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데 자기는 존중을 바라는 겁니까? 만약 돈을 많이 쓰는 사람에 한해서 일방존중이 당연시된다면 그게 바로 신분제겠죠“


한국인과 대화할 때는 이렇게 논점을 물고늘어져야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