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ea8675b38b61f53ee798bf06d604035310a28007654cef15



내가 알기로 공산주의보다 자본주의가 먼저 나왔다. 자본주의도 무결점 최강이 아니었고, 단지 차악이라 선택된 체계였다.


세계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대공황을 겪으며 사회주의, 공산주의 열풍에 휩싸였다. 당시도 열악한 노동 환경, 양극화, 대물림 등이 문제였으니까.



내 생각에, 그건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자본주의를 제대로 쓰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에 가깝다. 예를 들어 나거한을 보며 민주주의 자체가 문제라 결론 내린다면(민주주의 한계도 아니고 민주주의 자체가 문제라며 농담이 아닌 진지하게) 이상한 일이듯.


민주주의 한계가 명확하더라도, 민주주의 등장 이전 시스템을 보면 훨씬 더 심각하다.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아래서 열악한 노동 환경과 양극화, 대물림 등 부작용이 심하다고 하지만 자본주의가 나오기 전 시스템을 보면 그보다 훨씬 더 심각했으니까.



자유주의+민주주의+자본주의 세트가 권한과 책임의 비례, 황금률, 신의칙 아래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이상적이란 생각이지, 자유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 자체가 문제는 아니란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는 자본주의는 사실 제대로 된 자본주의도 아니고 순기능도 아니다. 이는 자유주의도 마찬가지고, 민주주의도 마찬가지다.


나치 독일을 민족주의 전체주의 군국주의라 부르지, 민주주의라 말하며 민주주의 자체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니까.


나거한 상황을 인구 피라미드로 인한 민주주의 훼손의 문제로 봐야지, 민주주의 자체의 문제로 접근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는 세대 이기주의, 포퓰리즘, 교육의 훼손(세뇌로 변질), 급격한 변화에 의한 세대 차이 등, 오히려 민주주의를 작동하지 못하게 만들어 발생한 문제에 가깝다.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교육과 토론인데, 이 나라는 둘 다 맛이 가버렸으니까. 그래서 민주주의가 문제라는 표현보다, 차라리 '조선인이 문제다', '나거한이 문제다'란 어둡고 자조적 표현이 실제 현실에 가까운 것.



자본주의는 시장 균형을 근거로 개개인의 욕망에 맞춰 최고 의욕과 효율을 뽑는 시스템이니 자유주의와 세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작용으로 발생하는 시스템을 공산주의든 사회주의든 구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왜냐면 자유주의+자본주의 세트에서 공산주의란 자본주의를 파괴하여 결과적으로 자유주의를 훼손하고, 사회주의란 자유주의를 파괴하여 자본주의를 작동하지 못하게 만드니까.


공산주의를 도입한 결과 개개인의 의욕이 사라져 망해버렸고, 사회주의를 도입한 결과 간판은 낙원인데 실상은 이전보다 더한 신분제, 특권층을 만들었으니까.


그렇게 욕을 먹는 자유주의,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도 매번 개천에서 용이 나고 신흥 부자가 나오며 자수성가 이야기가 들린다. 그 수준이 아니더라도 가난에서 벗어나 중산층에 진입하는 사례가 널렸다. 그러나 강력한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신분 상승 기회가 막히고 사다리가 사라지며 더욱 계층이 고착화된다. 공산주의는 더 광범위해서, 당 간부급 아니면 전멸이다.



지금 나거한에서 사다리가 사라지고 계층이 고착화되는 것이 정말 자유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 때문일까? 내가 보기엔 오히려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반 자본주의로 흐르기에 발생한 문제인데 말이다.



애초 자본주의+자유주의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도입된 것이 민주주의다. 동시기 도입된 공산주의, 독재와 경쟁에서 승리한 시스템이 민주주의다. 그래서 지금 세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자본주의+자유주의+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기에 발생한 문제다.


위선적인 기성세대가 문제를 터트리지 않으려고 자꾸만 뒷 세대에 전가, 당장 문제가 없는 것처럼 꾸미니 문제다. 당장 유럽이나 나거한 보면 복지니 다양성이니 지껄이며 사민주의 어쩌고 하다가 세대 착취 발생하는 것 아닌가? 애초 사회주의 붙은 것들은 '평등'을 목표로 한다. '공정'을 빼고 '평등'만 강조하는 것들은 하나같이 사기꾼이었다. 페미니즘 한 사발 하실?




자유주의+자본주의 세트에 대한 반발심으로 공산주의 노선을 타면 소련이나 북한, 비슷한 시기 동남아처럼 다 같이 빠르게 가난해지는 것이고, 자유주의+자본주의 세트에 대한 반발로 사회주의 노선을 타면 유럽이나 베네수엘라, 나거한처럼 천천히 오래 고통스럽게 망할 뿐이다. 이건 내 주장도 아니고 현실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내가 프랑스 마크롱을 이름과 다르게 마크숏이라 생각하는 이유다. 이 인간은 프랑스에 숏을 친 게 분명하다.



그럼 자유주의+자본주의 유지하면서 민주주의만 빼면? 그게 나치 독일이고 중국이고 독재 시스템이고 빅브라더다. 사실상 자유도 자본도 다 통제되는 이상한 결과가 나온다.





결국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한 세트고, 근본적으로 시장 균형을 근거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마치 명백한 물리 법칙이 있는데 그걸 부정하고 계속 새로운 가설을 도입하는 것과 같다.


현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다고 이분법 반대 극단에 치우쳐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향한다면 정말 위험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건 이미 역사가 증명한 최악이다. 차라리 초지능 혁명으로 유토피아가 펼쳐진다는 특이점주의자가 더 현실적이라 생각할 정도로 최악이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