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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난 전문가가 아니니 뇌피셜임을 밝힌다. 그리고 지속적인 통증이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지, 모든 정신질환의 원인이 통증에 있다는 주장은 아니다.




1) 물리적 통증과 정신적 통증은 뇌에 남기는 타격 측면에서 유사하다. 물리적 폭력이나 언어적, 정신적 폭력이나 뇌가 받아들이는 데미지 측면에서 유사하다는 것. 물리적으로 맞고 또 맞고 회복 한계를 넘어서 맞으면 피부와 근육이 괴사하고 뼈가 상하며 장기적인 문제로 넘어가듯, 혹은 한방에 큰 타격을 받아도 같은 결과가 나오듯, 정신적 스트레스와 통증도 유사한 흐름을 따른다. 그리고 물리적 통증이 정신적 통증으로 넘어가고, 정신적 통증이 물리적 통증으로 넘어가는 등 상호 교차하는 특성을 보인다. 정신질환 환자는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며, 호스피스 환자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2) 이유가 어찌 됐든 정신적 고통이 회복되지 않고 장기화되면 물리적 고통으로 번질 확률이 높다. 자꾸 예민해지고 고통을 반복해서 곱씹고 점점 편집적으로 변하므로 치료순응도가 낮아지며, 당연히 증세가 악화되며 더욱 큰 고통에 빠진다. 이런 유형은 햇빛을 쬐지 못하고 운동량도 부족, 전체 수준에서 건강이 나빠져 악성 되먹임이 일어나기 쉽다. 게다가 이 상태에선 의욕 감소와 지능 퍼포먼스 저하로 문제를 인식하고 실행하기 어려워진다. 왜곡된 인지도식이 형성되면 더 큰 고통에 빠진다.



3) 반대로 육체적 고통이 회복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정신적 고통으로 번질 확률도 높다. 뇌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에 둔감해지는데, 지속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을 방치하면 개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통증 신호는 계속 전달되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알레르기, 내성 발톱, 충치, 결석, 염증성 질환 등. 개인이 이미 익숙해져서 의식적으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신체가 꾸준히 통증을 전달하는 질환들이다.



4) 이러한 육체-정신 교차 고통이 장기화된 사람은 상식적이고 당연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 계속 고통을 받는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대응하여 창문에 단열재 붙이기, 내복 입기, 따뜻한 물 마시기, 고열량 음식 섭취도 떠올리지 못하거나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탈출의 시작은 감정보다 이성과 논리에 집중하는 것이며, 일단 이성과 논리의 목소리에 따라 실행하고 나서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