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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구구절절 맞는 말인데
특히 마지막 줄에 결국에는 둘 다 잃게 될 거라는 저 말이
마치 미래를 그대로 직접 보고 온 것 같음.

위의 얘기는 정말 여러가지 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테고,
특히 한국과 관련해서 바로 생각나는 것들은
주로 여러가지 검열 악법이나 불편해 문화일 것임.

나는 조금 전에 한국인들이 학벌로 얘기하는 걸 보고 와서 그런지
이걸 학벌론에 대해서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

학벌론이란 말 그대로 학벌만으로 사람을 단정 짓는 걸 말하는데,
이걸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시간이나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사람을 하나하나 직접 겪어볼 수는 없으니
학벌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며 불가피하다는 논리인데,
어떻게 보면 인사 과정에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이므로 안전을 추구하는 거라 볼 수 있음.

주로 공부 왜 해야 하냐, 대학 왜 가야 하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틀딱 선생들의 대답이 이런 논리임

(학벌이 사람을 판단할 때 하나의 참고 사항이 될 수 있는 것은 맞겠으나, 내가 얘기하는 건 학벌을 포함하여 소득, 거주지, 직업 등등 한 가지 요소만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 인격이나 살아온 인생까지도 단정짓는 경우를 말함)

이렇게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식이라는 논리 하에
일종의 직선적이고 단일한 판단 기준을 세워서

(그 과정에서 인간이나 인생의 복잡성, 다면성, 주체성 등은 싸그리 무시되고 개개인은 오직 인사 후보 목록에 있는 데이터, 노동 시장의 매대에 순서대로 줄 서있는 노동력으로 취급됨)

사람을 파악하거나 판단함에 있어 비용을 아끼고 실수를 줄인다는 약간의 편의와 안전을 추구하다 보니,
필요하지도, 가치가 있지도 않은데 모든 사람들이 학벌에 목을 매고,
학벌을 얻기 위해 쓰레기 같은 시험 준비에 인생을 낭비하거나
심지어 학벌을 가지지 못해 인생을, 목숨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음.

학벌을 얻기 위해 인생이 매몰되지 않은 사람들도
평생 살아온 인생을 포함하여 삶의 모든 부분을 학벌, 직업 등등으로 평가 당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함.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겨를조차 없으며, 자신이 매우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조차 못함)

이 모든 것이 틀딱 선생들의 논리대로 인사 과정에 있어서 약간의 안전을 위해 약간의 자유를 기꺼이 희생한 결과임.
벤저민 프랭클린의 예언대로 자유와 안전 모든 것을 잃게 된 사람들이 대다수다.

심지어 저게 사람을 판단하고 거르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옹호하던 인사권자나 틀딱 선생들마저
자신들의 삶이 평가 대상이 되는 순간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 판단 체계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정말 여러가지 상황에 여러가지 관점으로 대입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가 담긴 명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