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작은 노트에 가계부쓸겸 기록하려고 집에서 노트 찾다가
쓸만한 거 발견해서 노트 열어봤는데 앞부분에 뭐가 쓰여있더라.
보니까 수년전 내가 고1때 썼던 며칠치 일기가 적혀있음.
읽어보니까 나거한의 담임과 나거한인 동급생들한테 고통받았던 상황이 그대로 적혀있더라.
내가 피지컬이 왜소한건 아니라서 뭐 맞거나 심각한 괴롭힘을 받진 않았는데,
동급생들에게 은근히 소외당하고 따돌림 당하고 담임이 나를 오해한 일로 때린 것까지 상세히 기록돼있음. ㅋㅋㅋ
보니까 내가 너무 올곧고 정직하고 강직한 성격이라 그런 일을 당했던 거 같음. 일기에서 그런게 느껴지더라.. 물론 지금 내 성격과는 완전 다름
시발 일기 읽어봐도 기억이 희미할 정도인 일들인데 진짜 저떄 나는 어떻게 살았나 싶음
고2 끝날때쯤 자퇴했는데 고2때도 ㅈㄴ힘들었지만 고1때도 힘들어서 고2때 버틸 에너지가 다 떨어져서 자퇴한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자퇴라는 선택에는 그때도 지금도 전혀 후회없고 내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이 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물론 자퇴한 뒤부터 나거한의 인간관계는 같이사는 가족외엔 단 하나도 없이 싹 끊고 살고 있다. 내가 살면서 잘한일중 하나라고 생각.
진짜 억만금을 준다고해도 고등학교 시절로는 다시 안돌아감. ㅋㅋ
자퇴 잘했다
나도 자퇴했어야 했는데 병싱같은 조선인학교
고작 4일치 정도밖에 안되는 일기인데 그때의 내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지금 내가 그때의 나를 만날수 있다면 고1때 당장 학교 그만두라고 말했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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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등학교는 그래도 졸업해야지.. 하는것도 다 가스라이팅임. 이상한 동급생들과 담임때문에 정신상태 완전히 붕괴될바에 자퇴하고 검정고시보는게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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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대 때 내 인생에는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아쉬운 것들이 많음. 내 의지로 100% 무언갈 할 수 있는때도 아니고 선생같은 사람들이 행하는 부조리를 강제로 겪어야 했던 시기다보니.. 그래서 마음같아서는 저 일기를 찢어서 버리려고 했는데 그냥 남겨두기로 함. 앞으로 인생에 있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들은 신속하게 쳐내야겠다고 다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