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반사회적인격장애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비난,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봄.



물론 인격장애란 이름이 붙었으니 당연히 주변 피해자가 많을 거고, 그 관계의 위험성과 많은 피해자 수요에 따라 전문가들이 언론이나 SNS, OTT를 통해 피해자의 상처에 공감하고 대응법을 소개하는 거 자체는 당연함. 공동체 수준에서 굉장히 좋은 방향이고.


그런데 가해자/피해자라는 선악구도를 내세우며 반사회적인격장애와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 가치판단이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위험하다는 것.



그냥 사실관계에 집중해서 이런 성향이고,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대응하는 방법이 이렇고, 그걸 일반인 입장에서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정도로 끝내는 게 좋다고 생각.

언더독 프레임, 선악구도를 잡으며 일반인 중심 판단과 대응에 관한 컨텐츠만 쏟아내는 현 상황은 위험하다고.



지금처럼 반사회적인격장애가 사악하고, 파멸적이고, 부정적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널리 퍼지면?

거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서 자신을 돌아보고, 죄책감을 가지고, 행동을 조심하거나 치료를 받을 거 같음?


애초에 인격장애는 사회에 적응적이지 않고, 서로 이로운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기에 따로 분류한 것.



지금 방식이 반사회적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음.


1.사회공동체가 자신에게 적대적이라는 사실

2.사회공동체가 자신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패턴에 대한 정보



심지어 반사회적인격장애에 해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다루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자의적 해석과 행동이 나올 여지가 많고,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원래도 그런 경향이 굉장히 강함.

이 부류는 죄책감을 느끼는게 어렵지만, 자신의 손익을 따지거나 계산하는 능력은 더 뛰어난 경우가 많다는 걸 염두해야 함.



결과적으로 반사회적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더 반사회적이 되고, 치료순응도나 병식을 악화시키며, 최악의 경우 전형적인 패턴을 숨기고 비전형적인 방식으로 바뀌는 상황까지 나올 수 있다는 얘기.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