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나 자신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거 알아서

직장 구하고 작은 방 마련해서 목구멍에 풀칠이나 하자고 생각했고

당연히 여자 만나는 것도 결혼하는건 엄두에도 안뒀음

견적이 나오거든


내가 누구에게 사랑을 받거나 가정을 꾸리는 상상도 안들었고

그런 일이 생기면 누군가는 불행해질거라 생각했음 어린 나이부터


내가 나라에 바라는건 딱 하나였는데

나보다 능력있는 친구들이 사회에서 잘나가서 나라를 잘살게 하되

나같은 사람이라도 자기 수준에 맞는 일을 골라서 먹고 살 걱정 안해도 되는 나라가 되는거

그거였는데


요새 구직을 포기하고 집에만 있는 사람이 사회에 수백만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니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 사람들이 전혀 나보다 열등하거나 노력을 안하진 않았을건데

십중팔구는 나보다 학창시절 열심히 보내고 자격증도 많이 따고 했을거라 믿음


어느새 이 나라는

이 나이 먹고도 알바나 일용직으로 근근이 먹고 사는 나를

어떻게든 '근로자' 카테고리에 넣어서 통계딸을 치고 현실을 외면하는

그런 나라가 되어버렸음...

내 어릴 적 생각과 너무 다르게 흘러갔구나 느낌


새벽감성이 오니까 현타가 와서 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