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다양한 종목이 있어 단일행사인 월드컵에 비해 메달을 획득하기 용이하고, 전세계의 주목을 끌기 좋기에 냉전시절부터 체제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장으로 활용됨.

해서 냉전시기부터 유행한게 국가주도의 엘리트 체육.

당시 영미권과 소련의 경쟁은 유명하지.


좋은 성적->국가홍보는 지금도 유효해서, 메달 연금을 봐도 국제정세상 홍보가 필요한 국가 순서로 나옴.

홍콩(반환 후 예민한 정치관계, 금융, 무역 허브)
싱가포르(금융,관광,투자,이민)
인도네시아(떠오르는 투자처인데 인도,베트남에 밀림)
이스라엘(설명이 필요함?)


근데 국가주도의 엘리트 체육이란게, 선진국에선 유행이 지났다는거지.

물론 관리를 안한다는게 아니라, 기본 체급이나 시스템 좋은걸로 가는거지, 국가주요정책급으로 중요하게 보는게 아니란 얘기.


왜냐면 가끔 열리는 올림픽보다 매년 활발하게 벌어지는 자국이나 지역 인기 종목, 프로 스포츠가 민간 영역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그게 효과가 더 좋거든.

올림픽에 사활거는 국가는 대부분 민족주의가 남아있고, 개도국이거나 그 아래 국가라 선진국 입장에서 올림픽 나가 이런 국가 이겨봤자 이미 이름을 알릴 필요도 없는 입장인데 국위선양은 고사하고 반감만 심해지는거지.


미국이 8살 아이들 가져다 국가주도 엘리트 체육 육성해서 10년간 자유 박탈하며 훈련시키고, 올림픽 나와서 이 악물고 이긴 상대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기니같은 나라라고 상상해봐.

아니면 중국이 같은 방식으로 국가주도 엘리트 체육 이끌어서 이긴 상대국이 아프리카 최빈국들이거나.


당연히 압도적으로 이길거고, 지면 바보가 되는거지. 근데 이겨봤자 국가 이미지가 좋아질까? 심지어 약물 같은게 걸린다거나, 상대국 선수 부상이 생겼다? 도대체 투자해서 남는게 뭐냔거지.


아무튼 이런 맥락에서 선진국에서는 국가주도 엘리트 체육은 유행이 지남. 체제의 우월성은 돈이나 삶의 질로 말하는 시대가 되었고, 오히려 없어보이는 행동이 된거지.

실제로 돈이 없거나, 열등감이 심하거나, 국론이 분열된 나라에서 여전히 민족주의를 자극하며 스포츠 성적에 환장하는거고.

남미가 월드컵에 열광하거나, 중국이 올림픽 성적에 환장하는 모습 보면서 체제가 위대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잖아.


오히려 프로복싱, 북미 미식축구 같은 규모와 시스템을 보면서 스폰서 기업체가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는거지.

이미 선진국에서는 국가->기업/민간으로 넘어갔고, 국제행사 개최도 딱히 선호하지 않는 추세임. 오히려 꺼리지.


이런 관점에서 보면 경제는 이미 선진국에 도달한 나라가 문화-정신적으론 민족주의, 열등감 해소, 국론통합을 추구하며 각종 협회와 정치관여로 국가주도의 엘리트 체육을 추구한다는건... 조금 문제가 있다는거지.


소련 올림픽 영웅들이 떠오른다.

심하면 5살부터 국가가 운영하는 합숙시설에서 오직 한 종목만 훈련하며, 추억이나 상식선의 교육-학습도 버리고, 건강한 사회인이 아닌 오직 메달을 획득하기 위한 인간병기, 요원으로 키워진 사람들이지.

이들의 행복은 모르겠어. 주관적인거니까.

다만 이들을 키워낸 공동체를 바라보는 느낌은 기괴하고 무서운거지.


물론 나거한이 올림픽에 임하는 자세가 소련 엘리트 체육 수준까진 아니야. 스포츠가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저렇게 길러서 문제인거지.

대입이란 한 종목만 훈련하며, 추억이나 상식선의 철학-도덕도 버리고, 건강한 사회인이 아닌 오직 대입과 취업을 위한 학습기계, 노예로 키우는거지.


스포츠 정신에 따라 열심히 노력한 선수는 위대하고, 때론 영감을 주지만, 국제 스포츠 행사의 일부 구조적 측면을 보면 좀 씁쓸한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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