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매우 주관적인 내용임을 미리 밝힙니다.
Q. 천문학을 전공하면 굶어죽나요?
A. 안 굶어 죽습니당. 다만 예를 들어 전자과에서 100명 중 70명이 잘 먹고 잘 산다면,
천문 전공에선 50명 중 5명 정도.. 잘 먹진 않지만 그냥저냥 삽니다. 조금 차이가 있긴 하네요.
Q. 대학이 중요한가요?
A. 우리나라에서는 수요가 적은 학문일수록 학벌은 더욱 중요해지죠..
전공을 살려서 연구원이나 교수 등 학계에서 일하려면, 최소 연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카이스트나 포공 나오셔도 됩니다. 그 밑에는 솔직히 별로 못봤습니다.
그 아래 대학에서도 가능은 하지만, 더욱 길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정말 천문 아니면 안될 정도의 열정과 의지가 아니라면 비추천입니다..
사실 학부 때 빡공하셔서 대학원으로 세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연구에는 학부 대학보다는 대학원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외국으로 유학가시면 훨씬 훨씬 더 상황이 좋아집니다. 물론 학점만 좋다고 유학갈 수 있는 분야는 아니긴 합니다ㅜㅜ
Q. 천문학 연구는 어디서 할 수 있나요?
A. 국내에서는 정출연 중 저연봉, 적폐의 상징 한국천문연구원이 있습니다!
치열한 인맥 경쟁을 뚫고, 괴수급 스펙을 가진 해외박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신다면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작성되는 시점에는 정부에서 정규직 전환 정책을 시행한다고 하니, 앞으로 몇년간은 더욱 빡세지겠네욤ㅜㅜ
아 물론 천문학과가 있는 대학에서 교수를 하셔도 천문학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출연 취업 및 교수가 되는 것은 운과 인맥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실력도 있어야하죠. 실력, 운, 인맥, 정치력 등이 잘 조화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이 고이면 썪듯이, 고일대로 고인 정출연과 학계는 대부분 헬조선화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천문 처럼 좁은 분야는.. 적어도 국내 학계는 많이 고였고 어찌보면 정치력이 제일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Q. 아니 천문학 하지 말라는 말 아닌가요?
A. 예전과 달리 해외 탑레벨 대학 박사들이 차고 넘쳐서, 꼭 천문이 아니더라도 이공계 정출연/학계 들어가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천문학을 이대로 포기할 순 없겠죠?
개인적으로는 어떻게든 유학을 가셔서 해외에서 직업을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969년 우리나라에선 박정희랑 농사 열심히 짓고 있을때 미국은 달에 우주선을 보냈죠. 기술격차가.. 커도 너무 커요.
특히 요새 천문학은 데이터가 생명인데,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자체 데이터가 없다시피합니다ㅜㅜ
또는 꼭 '이론'천문학이 아니여도, 우주와 관련된 다른 분야를 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위성 쪽(전자, 기계)을 하시거나, 로켓(기계, 전자)을 만드셔도 됩니다. 요새 컴공은 어디나 필요하구요.
카이스트 내에 (답없기로 유명하지만)인공위성연구소도 있고, 근처에 satrec-i라는 우주 관련 사기업도 있죠.
또한 천문연과 비교시 공룡 규모인 항공우주연구원도 있답니다. 항우연 또한 내부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들어가기가 매우 수월해지는 특징이 있죠!
만약 천문학보다는 '우주'자체가 좋으신 분이라면, 이처럼 컴공, 전자, 기계 쪽으로 전공하셔서 우주를 바라보면 보다 안정적입니다.
사실 이 분야도 우리나라보단 외국이 훨씬 좋긴 하죠...
Q. 그래도 천문학이 너무 재밌어서 포기 못하겠는데 어떡하죠?
A. 사실 한번 뿐인 인생에서 물질적인것 보다는,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행복하며 죽기전에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정말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가지셨거나(천올 정도는 걍 씹어먹을 수 있는), 아주 금수저라서 무한한 도전의 기회가 있다면 충분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해외에 쉽게 나갈정도의 집안 여유가 있고, 해외 유학 가능할 정도의 실력과 영어만 갖췄다면.. 괜찮습니다.
약간씩 위의 조건이 부족한 경우라면, 국내에서 천문학 관련 일을 노려야 할텐데요,
본인이 정말 남들보다 더 노력을 많이 할 자신이 있고, 주변보다 돈 좀 적게벌어도 괜찮다는 가치관을 지니고, 인맥질과 정치질 잘 할 수 있다면..
위의 요소를 모두 갖출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보다 마지막 요소가 힘들더군요ㅠ
좋은글이네요 저도 한때는 천문쪽으로 가고싶었는데 엄청빡셀거같아서 그나마 하늘 가까이서 거의 매일 볼수있는 직업인 조종사 하려했거든요 조종사도 못했고 그냥 나중에 돈 많이벌면 세계여행도 좀 하다가 나이먹고 힘들때쯤 별 잘보이는곳에 별장짓고 개인천문대 하나 만드는게 꿈....
연대 천문학나오면 먹고살기 힘듦? - dc App
다른 학과보다 금전적으로는 힘들 확률이 올라가지만, 인생의 행복이라는게 꼭 먹고 살기 힘든 것과 직결된 것은 아니니까요!
복수전공은 어떰?? - dc App
취직이안되면 열심히 배운게 쓸모가 없자늠 - dc App
취직이라면 어디에 하고 싶으신건가요? 무슨 직업을 가지고 싶으신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학부 연대면 천문학 연구를 하는데에 있어서 미니멈 조건은 갖춘 곳이므로, 노력 여하에 따라 뭐든 할 수 있긴 합니다.
사실 머 전공살려서 취직하고싶은데 정 안되면 전파쪽 가랴구함.. - dc App
외삼촌옛날 친구들이 천문학전공인데 전파쪽 가는사람 있었다고 해서 - dc App
옛날이랑은 많이 다르죠. 전파와 천문학은 거리가 멉니다. 보통 대학원을(연대 자대 교수들은 많이 꼬시겠지만, 주로 카이나 snu로) 가는 경우는 크게 정출연 취직을 위해, 또는 (남자는)군면제를 위해입니다. 천문학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회사가 없다시피 하므로, 학계나 정출연 외에는 사실상 전공을 살일 길이 없습니다. 글에 적은 것처럼 천문학 응용 분야(전자, 통신, 항공우주)가 있을 수 있지요. 또한, 요새는 4차산업혁명에 시대라 천문학이 응용된 신산업 스타트업도 하나의 답이 되겠지요. 이런 경우는 컴공을 공부해놓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럼 전자과 복수전공 하려고하는데 전자과는 어떰? - dc App
전자과는 꽤나 유망한 편이지요. 실제로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천문학과 뽑는 만큼이나 전자과를 뽑습니다. 전자과와 천문학이 융합 가능한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전자과를 공부해보시다가 크게는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 중, 작게는 수많은 세부 분야 중 본인과 잘 맞으시는 분야를 찾고나서, 융합 분야에 도전해보셔도 좋습니다. 쌩 천문학만 하시는 것 보다는 길이 훨씬 더 넓어지지만, 대학생활이 좀 빡셀 수 있습니다.
넴..ㄱㅅㄱㅅ.. - dc App
퍼갑니당
이런글 정말 감사합니다. 글 보면서 궁금한게 항우연 얘기도 하셨는데 취업 공고 보니까 40명 뽑는거면 38명이 기계과 관련으로 뽑는거 같고 2명정도만 위성 제어 이런걸로 뽑는수준이던데 천문학과 졸업해서도 항우연 가기 가능한거 맞나요? ㅠㅠ
항우연은 기계, 전자과 위주로 많이 뽑죠.. 제가 졸업했을 때만해도 좀 조심스럽지만 내정자 비율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심지어 공고 나오기도 전에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항우연을 간 졸업생이 많은 랩인지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그게 아니면 진짜 실적이 어나더레벨로 좋으면 천문과도 갈 수 있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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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에 따라 다르죠! 연구쪽 하고싶으시면 석차 최상위로 유지하시구 설/연/카 대학원 가시거나 유학 준비하시면 됩니다. 잘하는 애들에겐 자대학원으로 많은 교수들이나 원생 조교들이 악마의 유혹을 할 수 있는데 잘 이겨내셔야하구요
조언 귓등으로도 안듣고 씹덕갤에서 겜이나 해대고있네
ㅋㅋㅋㅋㅋㅋㅋ씨발ㅋㅋㅋ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인맥질 꽝이면 정출연 들어가는건 거의 답없다고 보시나요? 당연히 미친 연구실적 가지고 있으면 그런거 없어도 가능할지 몰라도 일반적인 레벨에서 준수한 정도로는 인맥질 없으면 불가능?
이거 공지에 올려주세여 - dc App
잘먹고 잘산다 기준이랑 평범의 기준을 연봉으로 표현이 되나요?
미국쪽으로 가세요… 여긴 답없어… 그리고 지금 한국이 망할놈의 의대열풍인 반면에 미국은 천문대 열풍이라네 미국가면 성공함
요즘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가기 훨씬 쉬워져서 최소한 연대는 나와야 제대로 된 연구길 가능하다고봄. 연대나와도 마음편히 다 할 수 있는건 아님
학령인구가 감소한다해도 서연고의 인기가 감소하는건 아니죠 항상 가기 힘든곳이죠.. - dc App
끈기 인맥 그리고 식지않을 열정이 공부변태들 보다 더 강해야 하군요
경북대 충북대 충남대 같은 지거국이면 취업하기 많이 힘든게 현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