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점은 뉴호라이즌스 호의 현재 위치로 두번째 카이퍼대로 추정되는 지역과 카이퍼대 사이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23년 3월, NASA의 뉴 호라이즌스 연구팀은 제 54회 달 및 행성 과학 회의(Lunar and Planetary science conference)에서 카이퍼대 너머에 또다른 미행성들의 집합인 두번째 카이퍼대가 존재할 지도 모른다고 발표하였습니다.
20~21년 간의 관측 결과, 카이퍼대 외부 가장자리에선 천체들이 거의 없는 반면, 60~80AU 부근에서 천체들의 수가 증가한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하였는데요.
문제는 관측을 통해 발견된 대부분의 해왕성 바깥 천체들이 궤도가 결정되기엔 관측된 기간이 너무나도 짧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은 소행성대의 커크우드 간극과 달리, 해왕성의 중력이 강하게 미치는 곳도 아닌지라, 카이퍼대와 두번째 카이퍼대로 추정되는 미행성 원반 사이의 공백 또한 설명하기 애매합니다.
또한 발견된 천체들 또한 적은 지라 정말로 두번째 카이퍼대가 존재하는 지는 불확실하죠.
이런 부분에서 보았을 때 이 두번째 카이퍼대라는 것은 Taurid Complex의 경우와 상당히 흡사해 보입니다.
(여기서 Taurid Complex는 1~2만년 전에 직경 100km에 달하는 거대 혜성이 현재의 황소자리 유성우의 모천체로 추정되는 2P/엥케 혜성을 비롯한 여러 유성체와 혜성들로 이루어졌으리라 추정되었던 천체 집단입니다.
90년대 당시, 천문학자들이 소수의 발견된 근지구 소행성들을 근거로, 이 천체 집단에 100m 크기 이상의 근지구 소행성들이 속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수많은 근지구 소행성들이 발견됨에 따라 이것이 단순히 발견된 근지구 소행성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발생한 착각이라는 것이 명확해지면서
현재 Taurid Complex를 말할 때는 100m 이상의 근지구 소행성들을 포함하는 것이 아닌 황소자리 유성군과 그들과 관련 있는 몇몇 혜성들의 집단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두번째 카이퍼대 또한 Taurid Complex처럼 발견된 소수의 천체들로 섣불리 판단해버린 착각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희미한 소천체들의 경우 기존의 LSST 측량으로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현재 천문학자들은 LSST 측량 대신, 항성 엄폐 현상을 이용해서 궤도와 크기를 측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한 천체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고, LSST 측량에 비해 희미한 천체들을 관측하는 데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이죠.
부디 지속적인 연구와 관측을 통해서 하루 빨리 이 두번째 카이퍼대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렸으면 합니다.
카이퍼대는 아직까지 밝혀진 게 많이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알고 있는 것들이 많이 없는 만큼 어떤 현상에 대한 가능성 또한 굉장히 많기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하죠.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카이퍼대는 기회의 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러나 아직 닿기엔 멀게 느껴지는 태양계의 프론티어같은 곳인 셈이죠.
확실히 관측하기도 어렵고 탐사선으로 가기도 힘들죠 보이저 1,2호가 최대한 멀리가서 연구를 해줬음 좋겠네요 - dc App
제임스웹이 저런 희미한 천체에 적합한 것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