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니 읽기 귀찮다면 넘어가셔도 됩니다. 쓸데없는 푸념도 썪여 있으니 핵심만 보려면 마지막 문단으로 가시면 됩니다.
천문학과 .. !낭만 원툴이긴 한데 최근 관심이 커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원래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고 책, 유튜브 등 여러가지를 알아가면서천문학에 완전 꽂혀버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예고에 다니고 있고 미대 입시를 하는 중입니다..?사실 어릴땐 그냥 그림 그리는게 좋아서 이것저것 하고 예고까지 가긴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순수미술보단 입시에만 치중된 수업이 너무 힘들더군요..하지만활동이 많아 생기부 챙기기도 쉽고 시험이 너무 쉬워서일반고로전학 가긴 그런 마음에 고1을 끝내게 됐네요.. (+ 공립이라 학비무료)
성적을 말해보자면 교과는 1~2등급,미술 전공은 5~7등급이 나옵니다.근데 예고에서 1~2등급? 일반고에 가면 4~5등급에 쳐박힐게 뻔한 성적입니다. 이미 미술로 채워진 생기부, 이제 와서 일반고를 가서 내신이랑 생기부를 챙기긴 의미 없겠죠?
그래도 저 모고에선 늘 1등급, 12모는만점 받았을 정도로 과학에 진심입니다.(예고라서 과학 개판으로 가르치는데 (= 물리 선생님이 없어서 화학 선생님이 물리파트를 함)독학함)진짜 과학 너무 재밌어요 과학 너무 좋아 공학 말고 자연과학이 너무 좋습니다!! 물리!! 생물 화학도 진심까진 아니지만 너무 재밌지 않나요? 특히 지구과학에서 천문학! 지질학 기상학도 재밌고요!! 하지만 천체 우주가 너무 좋아요!취업? 그것보다저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연구를!!빅뱅 우주론!! 상대성 이론 개 재밌어!! 양자역학 확률 어쩌고.. 이해는 잘 안되지만 알아가는 것만으로도너무 재밌어요 빛!별!! 우!주! 천문학 is 낭만!!!!!!!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그래서한줄요약하자면고2면 아직 진로를 틀기에 늦지 않은건지,아니면 그냥 지금 하는걸(미술) 집중해야 할때인지,이겁니다.
사실 미술도 많이 좋아하긴 합니다. 그러니 예고를 왔죠.그래도 과학이 너무 좋아요. 천체! 물리가 제 가슴을 뛰게합니다!! 입시로 더럽혀진 미술엔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아요.. 천문학과가 아니라 물리학과도 상관 없습니다. 양자역학, 광학, 전자기학 등등도 다 좋아합니다. 천체와 우주를 조금 더 좋아할 뿐..정말 낭만(=순수하게 좋아하는 것)하나만 바라보고 지금까지 노력해왔던걸 포기하는게 맞는 걸까요?
서두에서 순수미술이 좋아 예고를 갔는데 입시에만 치중되어 있어서 더이상 마음이 가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말씀하셨는데 이게 천문 및 물리학에서는 그대로 유지될까도 생각하시면서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추천드리는 대안이 미술을 계속 하시면서 짬나는 시간마다 물리 및 지구과학을 끝내시고 천천서나 기천같은 고등 이상 수준 책을 공부하시면서 정말로 나와 맞는가 고민을 해보신뒤에 선택하셔도 아직 늦지 않으셨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학부 3학년올라가봐야 전공이 맞는지 결정된다고 생각함 그 전까지는 약간 기반지식 배우는 느낌이라 지금 진학방향은 하고싶은대로하는게 맞다고생각함 나는
관심이 넘치는 것이 보여서 보기 좋습니다 ㅎㅎ 다만 현실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미대 입시가 재미 없는 것처럼 과학도 어느 정도 수준 (고등학교 최상위권 공부 이상) 이 되면 똑같이 재미 없게 느껴질 확률이 큽니다 해보고 싶으실 때까지 공부해보시는 것은 정말 추천 드리고 싶지만
고등학교 때 하루 종일 수학 물리 문제만 푸는 걸 몇 달 씩 해도 물리가 재밌는 정도인 사람도 결국 대학교 이후에 탈출하는 분야가 물리 천문 입니다 이미 해오시던 게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 할 자신이 없다면 분야를 바꾸는 건 말리고 싶네요 다만 자신이 있으면 전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이 좋냐가 아니라 수학이 좋냐? 이걸 생각해봐야함 어차피 수학잘해야함
사실 늦고 안늦고는 지금 나이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한참 더 지난 후에도 다시 새로운 열정이 생겨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만 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할 뿐이죠. 또한 지금처럼 미술도 좋아하시고 과학도 좋아하시고 관심분야가 많다는 건 정말 좋은 일입니다. 좋아하는게 없는 고등학생들이 훨씬 더 많거든요. 따라서 지금 고민하시는것을 마치 치킨과 피자를 앞에 두고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것 처럼 긍정적으로 여기셔야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질문을 하셔서 어떤 (자세한)진로들이 있는지 많이 알아보시고 구체화하셔야합니다, 또 방학 때 최대한 관련 경험을 해보시면서 진로들 중에 선택을 해보셔야합니다. 선택할 때는 본인의 흥미, 적성, 능력, 집안 상황, 경제적 여유 등등을 고려하셔야겠지요. 몇가지 구체화 진로를 말씀드려보면 1. 그냥 예고 졸업 후 미술쪽 전공의 대학을 가서, 과학에 관련된 미술 작업(과학 컨텐츠 등등)을 하는 직업을 꿈꿔본다 2. 예고 졸업 후 최대한 높게 갈 수 있는 대학을 가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면서 각을 본 뒤, 적성이 그쪽같으면 더 열심히 공부해서 전과를 노려본다. 그리고..
3. 미술쪽 대학을 가서 학점 좋게 쌓고 (가능하면 이공계수업도 좀 듣고) 융복합 대학원에 진학에 도전해본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등, 이공계지식과 예술쪽 지식이 둘다 필요한 대학원) 4 (전학이 가능하면) 일반고로 가서 더 열심히 해서 아예 이공계로 간다. (노베이스지만 고2부터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간 애들 드물지만 많이 바왔습니다, 본인만 열심히 노력하면 시간은 충분)
1번이 가장 적은 노력이 필요할테지요. 제가 예고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좀 틀린게 있을수있지만 위에 든 예시와 같이 일단 진로를 더 구체화해서 직접 몇개를 적어보세요. 그냥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는것보다 꼭 직접 구체화된 경로를 적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찾고 경험해보세요 (ex. 카이 산디과나 문화기술대학원 등 융복합 분야에선 과학+예술로 무슨일을하는지 알아보기)
많은분들 특히 주딱님 정말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이쪽으로 가도 흥미를 잃진 않을지 라는게.. 참 어렵네요 일단 융합 분야를 조금 더 조사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된다면 와서 근황 적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