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경력이어서 할 말이 정확한지 애매하긴 한데... 여튼 기업가치 천억정도의 회사에서 3년 정도 병특으로 서버개발을 했고, 지금은 이직해서 당근, 토스 정도 레벨 회사에 있음.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이 때 이렇게 했으면 좀 더 이직에 도움됬을 거 같던게 보이더라구. 생각없이 살다가 이직 준비함녀서 최적화가 되는거지.


글 쓰는 이유는 혹시라도 스타트업에 들어갈 후배 개발자들이 있으면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봐임.


대충 시리즈 A~C 정도 스타트업 다닌다고 가정해보고, 각 년차별로 할만한거 정리해봄.


서버 개발 ~6개월

- 받는 일만 잘해도 성공한 거라고봄

- 아마 코드 리뷰하면서 겁나 털릴 것 -> 대략 천줄 정도 PR 쏘면 커멘트가 50-100개씩 꾸준히 달렸던 거 같다. (사실 이 정도만 해줘도 좋은 회사임)

- 3개월 안에 첫 번째 피처치는 정도만 되도 좋다고 본다.

- 이 때 추천할만한 건 클린 코드 보기?(학부 때 하는 거랑 프로덕션 코드 짜는 법은 다르니까) 그리고 자기가 일하는 프레임워크(스프링부트나 Jpa)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게 좋을 거 같다.


서버 개발 6개월 ~1년

- 이제 대충 코드베이스에 익숙해져서 안정적으로 피처칠 수 있게 됨

- 근데 서버가 띄워진 인프라(k8s나 aws)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음 -> 피처 개발한 다음에 운영, 모니터링, 그리고 트러블 슈팅을 할 급은 안됨

- 여기서는 점차 단순히 CRUD를 넘어서, 비동기나 Redis 그리고 메시징 써서 코드 쓰는 걸 익히면 되지 않을까. 쿼리 튜닝 같은 것도 해보고 말이야.


서버 개발 2년차

- 스타트업 기준으로 대략 6개월 -1년 반 이 사이부터 어느 정도 능력 있으면 굵직굵지한 피처들을 맡기게 된다 -> 대략 서비스 골든 패스에 들어가는 기능들 혹은 결제, 정산같이 장내나면 큰일나는 기능들, 혹은 기존 주요 코드 마이그레이션 등등

-여기서 꼼꼼하게 피처 처리하면 사실 스타트업에서 할만한 건 다 해봤다고 보면된다

- 그리고 여기서 k8s, aws를 익혀서 니가 만든 어느정도 트래픽 나오는 주요기능들을 모니터링하고 운영하는 것을 익혀보길 바람

- 난 좀 느려서 1년반쯤에 마이크로서비스 나혼자 띄우고 담당하게 됬는데, 빠른 애들은 걍 만 1년 정도면 할듯


서버 개발 3년차

- 사실 위에서 했던 것들 이상에서 뭐가 나올라나...사실 스타트업은 업황 영향 많이 받음 -> 회사가 긴축기로 들어가든가 사람 자르기 시작하면 한동안 일이 잘 안됨. 이걸 1년차나 2년차, 혹은 3년차에 겪을 수 있음. 대략 3년중에 6개월-1년 정도는 회사 사정 때문에 시간 허비할 수 있는듯


여튼 나는 스타트업에서는 열심히 했다는 전제하에 2-3년 이상 넘어가면 할게 뭐가 더 있는지 애매하긴 한 거 같다. 아예 팀장급으로 넘어가지 않는 이상 애매해 그래도 요점을 정리하면...


"어느 정도 트래픽 나오는 기능을 안정적으로 개발"하고 "k8s, aws"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다(트러블 슈팅)


이 정도하면 스타트업 서버개발자로는 할만한 거 다해본듯. 스타트업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건 대규모 트래픽을 위한 성능 최적화임. 시리즈 B,C 회사 중에서도 대규모 트래픽 경험을 하기 애매한 회사들이 많다. 사실 카카오 급 되는 회사도 rps 100정도면 잘나오는 경우도 많고 그럼. 그 정도는 사실 서버 스케일 아웃만 해도 대충 다 커버가 되거든. 그래서 면접 때 할 말이 없을 수 있음. 그냥 혼자 부하테스트하는 경험이라도 억지로라도 쌓길 바란다. 혹시 딴지나 댓글 달거면 환영. 사실 다른 서비스 회사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내 전 회사 콘텐츠 부족일 확률도 크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