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보고 오십셔






낮에 올렸다가 관심도 못받고 묻혀서
내용 수정해서 추하게 재업합니다

















1편에선 솔엔이 뭘하는지?
했던걸 어떻게 경력으로 쓰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이번엔 솔엔의 장점과
제가 뽕뽑은 방법들을 설명드리고

최악의 고객사 사례까지 말씀드리고 마무리지을게요










1편에서 장점에 대해 짧게 3개를 뽑았었습니다

1. 관제, 헬데에 비해 직무전환이 쉽다

2. 진입장벽이 개발자보다 낮다

3. 회사가 대외비용을 안(덜)아낀다


그 중 이번에 이야기할건 3번으로

솔루션 전문 회사는
대외적인 비용을 덜아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취준백붕이: 워라벨이나 직원복지에 돈을 아끼지않는다는 뜻임? 니가 강소기업 간거 아니노?











그럴리가 없죠

저만해도 법카 허튼데다 쓴거같으면
결재올린날 재무팀(이면서 인사팀)에 불려갔습니다

점심식대도 없었고 저녁식대도 쥐꼬리만큼 주고
그마저도 야근안하면 못얻어먹었어요










솔루션 전문 회사들은 "겉보기"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여기서 si와의 차이가 나는데
si의 경우 고객사에 들어가서 프로그램을 만들면
철수하고 빠이빠이 끝이지만

솔루션의 경우 고객사에 프로그램 납품하고
"유지보수 계약"을 합니다 (보통3개월 ~1년 단위)

당연히 재계약을 해야 돈줄이 유지되니
영업팀이 고객사 가서 밥이나 술을 사기도하고


엔지니어에게 점검 가는길에 가서
담당자 커피좀 사주라고 법카도 받습니다







당장 제 커피한잔 법카로 긁으면 재무팀에서 난리가 나지만

비고 란에 "ㅇㅇㅇ고객사 ㅇㅇ이사님 포함" 하나만 적어도
아무런 질문없이 결재가 승인되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백붕이: 게이야 이젠 우리보고 영업까지 뛰라는거노?











뭐 고객사 가는길에 커피 사들고가고
야간작업전에 담당자 저녁 사드리는것정도야
사회생활의 일부라 봐야죠


돈줄은 언제나 갑이고
그 콩고물 받는 우리는 을일수밖에 없어용









물론 고객사 입에 들어가는 돈은 안아깝고
직원한테 들어가는돈이 그리 아깝냐고
섭섭할순 있겠지만


어차피 내돈 쓰는것도 아니고
고객사 담당자끼고 밥도 맛있는거 드시고
ㅈ목질이나 잘해봅시다


(저는 생선회 공짜로 낭낭하게 잘먹었습니다)








그리고 "겉보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엔지니어들의 자격증이 고객사에 눈에 띄도록
깔쌈하게 맞추는걸 좋아합니다








앵그리백붕이: 이씨발 내가 정량자격증 따놓을 대가리면
개발자준비마저 하지 솔엔을 하겠노???









맞아요 우리가 정량 스펙 다 갖출수있으면
개발자했겠죠

그치만 그냥 자격증 따라 할거면
이야기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백갤에서 자주 언급되는 정.처기, sqld같은게 있으면 다행이고
없으시다면 뭐 따로 공부하셔서 따세요















우린 도루코대거로 있는뽕 없는뽕 다 뽑으셔야죠

전 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흔한 국내자격증보단
깔쌈하고 고객사에 겉멋낼수있는 외국계자격증을
더 선호했었습니당
(단 팀장급 이상은 정량스펙을 더 요구하기도함)


그리고 흔히 외국계 자격증이라면
OCP, RHSCA, CKA 같은것들이 있는데

이 자격증의 공통점은 뒤지게 비쌉니다
취준생이 시험응시한번에 300~500달러라니
지갑 무서워서 시험 보겠습니까 이거








당연히 회사에다가 무작정 "자격증 따게 돈줘!!!"
하면 퇴짜먹고 욕한바가지 들으실겁니다

회사도 그게 한두푼이 아니고
영업적으로 이득일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돈아깝거든요












우리는 쇼부를 봐야합니다
자신이 맡은 솔루션과 따려는 자격증의
적절한 연결점을 찾고
든든하게 고객사방패를 세워서 말이죠


대충 팀장이나 임원급이랑 대화자리 가지세요

예시로
제가 얼마전에 ㅇㅇ고객사 정기점검 갔다왔는데
담당자가 말하 거기 자사계열사에서도
우리 솔루션 신규 구축 논의중이라 합니다
거긴 오라클을 도입예정이라는데

저희 여지껏 마리아만 썻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오라클 공부할까 하는데
OCP응시비용 어떻게 한번만 지원 안될까용?????
제가 시험보면서 다른분들도 합격할수있게
덤프도 다 만들어둘게요


라고 이런식으로 나름의 딜을 해봅시다









백붕이: 이야...
고객사에서 솔루션 도입이 확정된것도 아니고
그렇게 구라핑을 쳐도되노?









당연히 구라핑은 치면 안되죠
영업팀을 통해 다 확인전화 갑니다

그치만 우린 이전에 받은 법카를 통해
고객사 담당자와 ㅈ목을 튼튼히 해왔고

"곧 신규구축 도입 논의로 미팅한번 가질까한다"
정도의 정보면 꽤 쇼부쳐볼만합니다



회사입장에선 신규 도입이 안되더라도 이후있을 오라클까지의 사업 확장성을 봤을거고

우리입장에선 공짜로 몇백달러 시험봐서 좋고

서로 윈윈인겁니다

자격증을 따고나면
아마 영업에선 이제 오라클 환경에서도 도입가능하다는
제품 소개 한줄이 추가되겠죠



뭐.. 쇼부를 못쳐서 지원을 못받았더라도
다른 자격증따라고 바가지 긁는일은 덜하겠죠 머

뭐든 이득이라 생각합시다










물론 ㅈ소답게 비용지원은
딱 한번이라 생각하셔야합니다

이게 얼마짜리 지원이네 어쩌네
덤프 잘 준비해야되네 어쩌네
시험보기전부터 아주 눈칫밥을 고봉으로 주더라구요



필자는 외국계 자격증 내돈내산으로 2번 떨어지고
3번째에 회사지원받아서 겨우 취득했습니다
(첨부터 지원받았으면 ㅈ될뻔;;)








아 그리고 이런식의 비비기가 가능했던건

제가 맡았던 솔루션이 기업용 판매 페이지조차 없는
이름도 모를 개ㅈ소의 솔루션이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커스텀이 가능한 상품이라 비비기가 가능했었습니다


대겹, 중견에서 탄탄하게 만든 솔루션 써봤는데
무슨 스크립트 "딸깍" 한번으로
DB부터 드라이버, 필요툴까지
서버환경에 맞춰서 알아서 구축되더라구요

이렇게 탄탄한 솔루션들은 커스텀도 쉽지않다보니
오히려 비빌 건덕지 찾기가 어려우실거에요









이렇게 1편에서의 프로젝트 경험과
2편에서의 법카, 자격증 뽕뽑기로

여러분들은 알찬 경력과 힙한 자격증까지 갖춘
진취적인 인재가 되었습니다
아주 싹싹김치로 잘 해먹었군요

이제 이 스펙으로 직무 업그레이드할 일만 남았습니다












사실 제가 존나 잘풀렸던 케이스일수도 있고
이 글 자체가 비틱질일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제가 확실한 취준을 하겠다고
방구석 골방에 갇혀있었다면

아마 이런 기회조차도 오지않았을거라고
감히 말씀드릴수가 있겠네요






너무 좋은말만 늘여놔서 이번엔 절망편입니다

솔엔자체가 풀스택 기술직, 외근직, 영업 등
뭐 그냥 다섞인 짬뽕 그자체지만

근본적으로는 개발자와 고객사를 잇는
중간다리 역할입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일하다보니 온갖 인간 군상을 다봅니다

고객사 담당자가 it직군인 경우가 많지만
담당솔루션에 따라
아예 it랑 무관한 분들이 컨텍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물론 소위 말하는 진상들은
직군 상관없이 어디에나 있죠






기억에 남는 케이스를 꼽자면

- 주말에 대뜸 전화해서 솔루션 소스코드 까보게 admin 계정 달라던 고객사
(안된다하니까 컴플레인옴)

- 내부망용 url인데 자기 집에서 안열린다고 컴플레인 걸었던 미친년

- 고객사 요청으로 버전업에대한 릴리즈 노트 달라하니 없다면서 그대로 이틀 잠수탄 개발자
(결국 못줘서 컴플레인옴)











지금 다시 생각해도 현타올 일들이 많았지만
뭐 사회생활 빡쌔게했다 생각하고 말아야죠 ㅠㅜ











DB엔, 솔엔으로 구르면서 겪은 이야기는 여기까지임다
사실 저는 DBA직무로 갈아탈 준비만 했다보니
DB쪽밖에 잘 모릅니다 ㅎㅎ;

주변에서 다른직무로 갈아탄 케이스를 3편으로 쓸까했는데

제 이야기도 아닌걸 함부로 말하긴 좀 거시기해서
여기까지만 쓰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실 밑천 드러남 ㅈㅅ ㅋㅋ;)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잘 참고하셔서
앞길 잘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라하진마셔요; 성공보장못함)

지금은 이직하고 여유로워서
맨날 백갤 기웃기웃 구경합니다

궁금하신거 물어보시면 아는선에선 답변드릴게요


지금 취준으로 골머리썩고 계신분들도
현회사에 스트레스받아서 이직마려우신 분들도
언젠간 좋은날이 오실겁니다 (아마두...)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