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바둑에 중국의 저명한 법조인이 기고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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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기권게이트를 이야기하다]

작자: 충칭 변호사 천안딩(陈安定)

2025. 02. 01


중국 프로기사와 팬들은 최근 며칠간 바둑 기권게이트 관련해 심판과 변상일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기권게이트는 하나의 희극이며 스캔들이고 중국 프로기사들의 수치입니다. 저의 얕은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중국 기사(커제 포함)들은 한국 바둑규정을 경시하며, 한국 규정에 대한 경외심이 없고, 한국 규정을 진지하게 준수할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한국의 새 규정이 뜬금없다고 비웃으며, 사석을 뚜껑에 안 넣은 무의미한 일로 신고할 사람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롄샤오의 발언은 한국룰을 제대로 지킬 생각이 전혀 없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심지어 상대방이 자신의 위반행위를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걸 정도로 어리석었습니다.


그렇다면 커제는 이 규정을 성실히 준수할 의향이 있을까요? 미안하지만, 커제는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커제는 2국에서 두 차례 규정을 위반하여 첫번째로 2집 벌점을 받았고 두번째로 직접 패배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제는 3국에서 여전히 해당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프로기사의 소양인가요?


2) 코치진이 새로운 규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직무유기를 했습니다.


심판은 커제가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하여 2집을 벌했습니다. 위빈은 이의를 제기하며 사석을 뚜껑에 넣는 시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석은 뚜껑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위반이 아니라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심판은 기사가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자신이 판단해야 하며(제2국 심판의 견해와 일치), 커제가 바둑알을 책상 위에 놓는 행위 자체가 이미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판은 두 번의 위반 행위를 한 번에 처리하여 2집 벌점을 부과했습니다. 위빈과 커제는 벌칙에 동의하지 않았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습니다.


위빈은 그 때서야 규정 제정자와 규정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논쟁했지만 여전히 어리석습니다. 코치진은 경기 시작 전에 규정을 연구해서, 규정 제정자에게 규정의 이해와 적용 문제를 물었어야 합니다. 이를 전혀 묻지 않았으므로 직무유기가 성립합니다.


3) 상황이 불리하다고 핑계를 대고 기권하는 것은 직업 윤리가 없습니다.


커제가 기권했을 때, 승률이 5% 미만이었고, 2집 벌점이 더해져 승률은 이미 0이 되었습니다(커제를 지지하는 마샤오춘조차 커제가 무조건 졌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 커제는 심판의 행동이 부당하다며 재경기를 요구했지만, 변상일은 어리석지 않았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위빈과 커제는 페널티 후 경기를 계속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기권하기로 결정하여 패배를 선고받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변상일은 자신의 유리를 확신하고 있었으며,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물론 AI가 판정한 것만큼 유리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커제는 페널티 후 열세가 분명하다고 생각해서 페널티 후 경기를 계속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커제가 2집 벌점을 받아도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 기권했을리가 없습니다.


4) 커제는 자칭 9관왕입니다.


커제는 경기를 마친 후 웨이보에서 자신이 9관왕이라고 주장하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2국에서 커제 본인과 중국바둑협회는 모두 판정 결과를 인정했습니다. 3국 판정이 무효가 되더라도 1대 1 무승부인데 어디서 9관왕이 나왔을까요? 더구나 3국은 필패의 형세였습니다.


5) 바둑협회의 성명


경기 후 중국바둑협회는 성명을 발표하여, 대국의 중요한 시점에 변상일 착수 차례에서 심판에 의해 경기가 중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심판의 중단시기가 부적절하여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기사가 심판의 과도한 방해를 받아 경기를 계속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는 3국 결과(커제 패)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만, 성명에서는 커제가 벌점을 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성명에 대해 몇 가지 이해가 안 됩니다.


1. 커제가 벌점을 받는 것은 회피할 수 없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것은 마땅히 해야 하고 명확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만약 경기 후에 주최 측이 주장을 받아들이는 게 맞았다고 인정한다면, 기권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규정에 따라 벌점을 부과해야 한다면, 위빈과 커제의 행동은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힌 것이고, 기권은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호입니다.


2. 심판이 판정할 때 중국바둑협회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까? 심판이 경기를 중단한 시기가 적절했는지, 경기의 원활한 진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지, 중국바둑협회가 판단하는 것인가요? 주최 측이 심판의 행동에 명백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커제의 해동이야말로 심각한 위반 행위 아닌가요?


3. 커제가 심판의 과도한 방해를 받아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다? 어쨌든 저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커제의 상황이 이미 달라졌고 패배가 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6) 바둑협회가 2국 판정에 동의한 이상, 3국의 판정이 2국과 같다면 3국 판정(벌점 2집)도 동의해야 합니다.


7) 기권에 관하여

어떤 경기든 기권은 패배로 판정되어야 합니다. 중국바둑협회가 판정패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심판이 부당하게 행동했더라도 주최 측이 경기 후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주최 측이 경기 후 심판의 행위가 명백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그 때 재경기가 가능한 것입니다


8) 다른 사람의 관점에 대하여.


1. 녜웨이핑


녜웨이핑은 '한국은 기사의 노력을 존중하지 않는다. 바둑은 좁은 길이지만 <품성>이 가장 존귀하다. 바둑은 신사적인 스포츠여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녜웨이핑은 커제의 행동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2집 벌점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입을 다물었습니다.

저는 녜웨이핑에게 묻고 싶습니다: 만약 기사가 경기 규정을 존중하지 않고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 기사는 <품성>이 좋은가요, 나쁜가요?


2. 딩하오


딩하오는 판정 잣대나 심판 논리로도 바둑의 문화적 저력과 스포츠 정신을 느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딩하오도 커제의 행동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2집 벌점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상황이 불리할 때 핑계를 대고 기권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시합에서 질 수는 있지만, 시합을 계속 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3. 탕웨이싱


탕웨이싱도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경기 규정이 불합리하게 제정되었으며 2국의 판정이 부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판정이 잘못됐다고 중국 규정으로 설명했습니다. LG배는 한국 규정이 적용돼야 한다는 게 팩트이므로, 탕웨이싱의 논증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탕웨이싱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그는 진실의 편에서 규정을 논의할 용기가 있는 몇 안 되는 기사입니다.

탕웨이싱의 글은 매우 길어서 스크린샷을 남기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찾아서 읽어보길 권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4. 양이(杨一)


양이는 구리를 예로 들어, 기사는 관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변상일이 두 번째 게임에서 커제를 밀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커제에게 관대함을 적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은 인터넷에서 바둑을 둘 때, 상대인 신진서가 마우스 미스를 했고 커제는 당당하게 선물 보따리를 받아들였습니다. 규정의 관점에서 보면 커제는 잘못이 없습니다. 하지만 커제의 행동은 매너와 관대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만약 커제가 기개가 있었으면 마우스 미스를 물러주고 다시 시작했을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변상일이 커제를 밀고하는 것은 규정에 부합합니다. 물론, 변상일이 밀고하지 않고 실력으로 이겼다면 나는 그를 더 존중했을 것입니다.


본인의 수준이 제한되어 있어 잘못된 점이 많을 것입니다. 네티즌들의 비판과 시정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