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본선 경기장.

김똘똘 9단은 사석을 들어 통뚜껑에 놓았다.

그때 뭔가 이상했다.

통뚜껑에 수북하게 쌓인 사석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은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았다.

김똘똘 9단은 심장이 멈춘 듯한 느낌이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뒷걸음질쳤다.

콰광!

통뚜껑에 담긴 사석들이 갑자기 팝콘처럼 튀어올랐다.

공중으로 치솟아 천장을 때려댔다.

철퍽!

사석의 매끄러운 단면이 김똘똘 9단의 얼굴을 세차게 때렸다.

그의 뺨에서 붉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김똘똘 9단은 비명을 질렀다.

경기장을 떠나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출입구가 사르르 녹아내리고 있었다.

김똘똘 9단은 망연자실,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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