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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한'귀곡사'논쟁 중앙일보 2002.05.10 00:00
바둑이란 게임은 합리적이고 공평하다. 심판이 없어도 대국은 거의 차질이 없다.
그러나 바둑의 룰도 알고 보면 문제 투성이인 데다 복잡하기 그지없다.
바둑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도 바로 '바둑 룰'이다.
현행 바둑 룰(한국·일본 룰)과 중국 룰이 서로 버티고 있고
대만의 잉창치(應昌期) 룰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최근 영동대 수학교수인 이무현 박사가 수학자의 입장에서 바둑 룰을 새로 정리한
'이무현 바둑규칙 전집'을 발표해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총 34조로 정리한 그의 바둑 규칙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역시 바둑 룰의 최대 아킬레스 건이라 할 '귀곡사' 문제.
▶'1도'의 그림에서 흑의 모습이 바로 귀곡사의 형태다. 이 그림에서 흑은 식물인간처럼 미동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죽었는가, 살았는가. 백이 잡으러 가려면 '2도'처럼 돌을 네 개로 키워 죽인 뒤 '3도' 백1로 치중해야 한다.
그러나 흑은 2로 집어넣어 패를 만들 수 있다.
▶엄연히 패임에도 불구하고 현행 룰에서 이 귀곡사는 죽은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실제 잡아보라면 할 말이 없다.
이론적으로는 백이 팻감을 모조리 없앤 다음 공격을 개시하면 이 흑을 잡을 수 있다.
다만 팻감을 없애려면 자기 집을 수없이 메우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고 당연히 승부도 달라진다.
그 점을 싹 덮어두고 그냥 '사망'이라 정했으니 모순임에 틀림없다.
▶중국 룰에서 귀곡사는 자연스럽게 사망이다.
중국의 계가법에서 '판 위에 살아있는 돌 한 개'는 '한집'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자기 집에 아무리 가일수해도 손해가 없다. 나중에 팻감을 모조리 없앤 다음 잡으러 가면 된다.
이처럼 중국 룰은 한국과 일본의 룰보다 합리적이다.
그러나 중국 룰은 판 위의 '돌 한개'가 '한 집'과 똑같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공배도 끝내기가 된다.
바둑이 길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살아있는 돌 수를 헤아려야 하기 때문에 계가도 복잡하다.
바로 이런 불편 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현행 룰의 모순을 인정하면서도 차마 손을 못 대고 있는 것이다.
수학박사인 이무현 교수는 대국 진행이 약간 불편하더라도
바둑의 기본 원리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살아있는 돌을 어떻게 죽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가.
잡을 수 있는 돌은 죽은 돌이며 잡을 수 없는 돌은 산 돌"이라는 중국 룰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옳은 얘기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않다.
많은 관계자가 중국 룰은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바둑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바둑 보급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고개를 젓고 있다.
이번 TV 아시아대회는 베이징에서 열렸기에 중국 룰이 적용됐는데
조훈현9단이 3/4집을 이기는 바람에 이것이 한국·일본 룰로는 몇집인지 아리송했다.
인터넷 사이트가 한집반승과 반집승으로 서로 다르게 보도하는 바람에 혼란이 일기도 했다.
바둑 룰은 귀곡사 말고도 계가법·덤·3패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중국·일본 등과 상의해 통합 룰을 만드는 문제도 요원한 실정이다.
이교수의 바둑 규칙 34조는 '통합 바둑 룰'이란 깜깜한 호수에 돌 한개를 던진 셈이다.
==> 귀곡사를 직접 잡으러 가는 게 뭐가 어려운 바둑 룰이냐? 한국기원아
귀곡사를 사망처리하면 바둑 입문자가 쉽게 느낀다고?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바둑을 보급했는데?
21억 바둑 예산 받아서 국민에게 안 쓰고 왜 니들끼리 소고기 먹고 지랄이냐?
바둑의 기원지가 중국인데 왜 이단인 우리가 이단 룰을 따라야 하는가?
우리가 중국룰을 따라 배우는 게 마땅할 것이다.
중국놈들은 중국룰 어릴 때부터 익히고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평균 아이큐 높다는 한국인이 중국룰 적응 못하나? 니들 그렇게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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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둑은 일본에서 먼저 출범하였으며, 프로바둑 룰도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불편한 한자로 키보드를 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