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123060120806
한국기원이 공식 집계하고 발표하는 한국 바둑 랭킹은 ‘시드권 배정’ 등에 활용되고 있는데,
김은지 9단과 최정 9단은 지난해 8월부터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이어오고 있다.
김은지 9단이 2024년 8월 랭킹에서 처음으로 여자 랭킹 1위에 등극했고,
이후 최정 9단이 왕좌를 탈환했으나 지난 6일 발표된 새해 첫 랭킹에선 다시 김 9단이 1위에 올랐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5~6일 열린 제4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회에서 김은지 9단은 결승 1~2국을 연달아 승리하면서 종합 전적 2-0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우승을 했음에도 랭킹 점수는 변동이 크지 않았는데,
김은지 9단이 결승 상대였던 허서현 5단을 상대로 이길 가능성(승률 기대치)이 83%(0.838, 0.833)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9단은 한 판당 2점씩, 결승전 두 판을 이겨 4점을 획득했다.
반면 최정 9단은 지난해 12월3일과 9~10일 열린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에서
스미레 3단에게 1국을 패배하면서 종합 전적 2승1패로 승리했음에도 점수가 2점 상승했다.
1국을 져서 8점을 잃었지만 2국과 3국 승리로 각각 5점씩, 도합 10점을 획득한 결과다.
원인은 한국기원에서 운영하고 있던 ‘승률 기대치 상한선’ 제도 때문이다.
최정 9단은 지난해 7월5일에도 스미레 3단과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승자조 4강에서 맞붙었는데,
이 대국에선 승리하고도 점수를 2점 획득하는 데 그쳤다.
스미레와 대결에 대한 최정 9단의 기대 승률은 86%(0.860)였고,
김은지 9단이 허서현 5단에게 승리했을 때 얻은 점수와 같은 2점을 얻었다.
그러나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에선 ‘승률 기대치 상한선’ 제도에 의해
최정 9단의 기대 승률이 65% 미만(0.649)으로 책정되면서 패할 때는 점수가 8점만 하락하고,
승리할 때 판당 점수가 5점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제도는 최 9단에게는 적용됐지만 김은지 9단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거의 동등한 기대 승률을 갖고 대국에 임했음에도
김은지 9단은 판당 승리 후 2점, 최정 9단은 승리 후 5점을 얻었고,
결승전 승리 2승 누적 결과로 보면 이 차이는 6점까지 벌어진다.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의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던 2024년 9월 랭킹 점수를 보면
최 9단은 9486점, 김 9단은 9481점으로 두 기사 점수 차이가 5점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말인 2024년 12월 기준으로는 6점 차이로 최정 9단이 1위,
올해 1월은 반대로 6점 차이로 김은지 9단이 1위에 오르는 등
두 기사는 10점 이하의 점수 차이로 경쟁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이후 한국기원 측은 랭킹 점수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수정해서 2024년 12월 랭킹은 최 정과 김은지가 동점이 되었다.
센코컵에 출전할 선수는 한국기원이 정한다.
12월 랭킹으로 정한다는 명문 규정도 없다. 선발전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2월까지만 선발하면 되기에 11월 랭킹으로도 1, 2월 랭킹으로도 선발할 수 있다.
2024년이면 지금처럼 최 정을 압도하는 김은지가 아니었다.
충분히 최정을 한국 대표로 뽑을 수 있었다.
비교해서 말하자면 전통의 1위 신진서가 있고 최근 기선전 우승의 박정환이 있을 때
1명만 뽑아야한다면 누구를 뽑아야하나 같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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