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출처: 녜웨이핑 바둑도장 위챗 공식계정)
3월 14일 중국바둑협회는 제6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의 대회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한동안 중단되었던 몽백합배가 재개된다는 뜻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바둑계는 크게 고무됐다.
이렇게 많은 애정과 의미가 담긴 대회가 재개된다는 사실 자체를 사람들이 반기기 때문이다.
<몽백합배가 공식적으로 재개되었다>
하지만 기쁨과 동시에 작년 그 논란에 대한 기억과 의문도 함께 떠올랐다.
몽백합배가 재개되면, 당시 몽백합 회장 니장건이 언급했던 ‘마지노선’ 문제는 지금도 유효한 것일까.
이에 대해 니회장은 이렇게 답했다.
“대회를 재개한다는 것 자체가 곧 지지한다는 뜻이다.”
이로써 이 사안 역시 어느 정도 정리된 셈이다.
<중단에서 재개까지..몽백합배는 '원칙’을 지켰다>
2025년 새해가 시작되자 한국기원은 세계 바둑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했다.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한국 심판의 '이중적인 판정’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의 커제가 분노하여 기권을 선택했고 이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몽백합배 주최 측인 니회장은 즉각 항의 의사를 밝히며 변상일의 몽백합배 참가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중국바둑협회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2025년 몽백합배는 개최 중단이 발표됐다.
지난해 인터뷰에서도 니회장은 변상일의 몽백합배 참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사건의 결과를 두고 여론의 반응은 매우 컸다.
다만 양측의 출발점이 달랐기 때문에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랐다.
중국바둑협회는 대회의 전체적인 공정성을 중시했다. 한국 측이 문제가 있다고 우리까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바둑의 체면을 더 훼손하게 된다는 판단이었다.
반면 니회장은 바둑인이 지녀야 할 고결한 품격을 더 중요하게 보았고, '손을 들어 고자질을 하는 선수’인 변상일은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나름의 논리는 있었지만 서로를 설득하지 못했고, 결국 몽백합배는 중단됐다.
<2026년, 대회를 앞두고 나온 새로운 설명>
그러나 2026년 몽백합배 개막을 앞두고 니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논란이 "이미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변상일은 더 이상 시드 선수가 아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한국의 시드 수는 3명으로 제한된다. 현재 한국랭킹 5위인 변상일은 통합예선을 치러야 한다. 이는 규정을 통한 일종의 ‘우회적 해결 방식’으로, 원칙을 지키면서도 체면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 지난 제5회 대회에서도 한국의 시드는 신진서(세계대회우승시드), 박정환(랭킹시드), 변상일(국대시드) 3명이었므로 규정이 바뀐 건 아님.
변상일은 LG배 우승으로 100점을 얻어 신진서에 이어 국대리그 2위였으나, 올해 3월부터 포인트 유효기간 1년이 지나 김명훈, 신민준에게 국대리그 순위가 밀림.
니장건이 이 시기를 정확히 노리고 있다가 몽백합배 개최를 선언했다는 의미로 보임)
니회장은 자신의 위챗 친구들에게만 공개한 글에서
“변상일도 낯짝이 있으면 통합예선 안 나오겠지(估计卞相壹也没脸来参加比赛吧).”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26년 몽백합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과연 변상일이 상금을 위해 참가를 선택할지 여부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바둑을 지지하기 위해서>
대회를 다시 재개한 이유를 묻자 니장건 회장은 담담하게 이렇게 말했다.
“중국 바둑을 지지하기 위해서다.”
몽백합배 개최를 위해 지금까지 6,500만 위안(130억원) 이상을 투자한 열성 팬인 그의 답변은, 한 세대 바둑인이 바둑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과 신념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굳이 다시 돌아올 이유가 있겠는가(※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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