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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의 반상(盤上) ‘반란’…붕괴된 0.1%대 바둑TV 시청률은 과제
2025.05.09 허재경
[’2024~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결산]
‘에이징 커브’ 시점에 이례적인 역주행 레이스
우승팀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 리더십
갈수록 바둑팬들에게 외면당하는 ‘KB리그’
바둑계 내 특단의 대책 필요성 목소리 높아져
‘2024~25 KB리그’는 개막 직전부터 파격적인 전 경기 ‘초속기 1분 10초’ 대국 도입과
그동안 국내 선수로 대체 가능했던 해외 용병의 교체 불가능 규정 적용,
신생팀(한옥마을 전주, 영림프라임창호) 참가 등으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흥행성의 바로미터인 ’2024~25 KB리그’ 바둑TV 시청률이
처음으로 0.1%대 미만까지 추락하면서 K바둑계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올해 리그 특징은 베테랑 프로 기사들의 이례적인 활동이다. 에이징 커브가 눈에 띄게 미뤄졌다.
11승 3패(승률 78.6%)로 다승왕에 오른 영림의 강동윤 9단은 포스트시즌에서도 1승을 추가,
이번 KB리그에서 12승 3패(승률 80%)로 사실상 MVP까지 유력하다.
마한의 심장 영암팀 주장인 안성준(34) 9단에도 이목이 쏠렸다.
정규시즌에서 8승 6패(승률 57.1%)로 마무리한 안성준 9단은 포스트시즌에서 4승 3패를 보태면서
이번 KB리그에선 12승 9패(승률 57.1%)를 기록,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만 10승 6패(승률 62.5%)를 거둔 이지현 9단은
현재 국내 랭킹에서도 입단 이후 생애 최고인 4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에이징 커브’ 시점을 오히려 최전성기로 바꿔 놓고 있다.
전반기 6라운드에 접어든 시기에 2승 4패로 고전했던 신생팀 영림이
이후 경기에선 8승 1패의 극적인 반전 드라마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데 이어
마한의 심장 영암팀과 가진 챔피언결정전(3판 2선승제) 1, 2차전에선 모두 3-0 싹쓸이 완봉승을 수확,
KB리그 사상 첫 무패 우승 기록까지 작성했다.
이 중심엔 박정상(38) 감독의 ‘수평 리더십’이 추진 동력으로 자리했단 평가도 나온다.
영림의 용병 중국의 당이페이(30) 9단은 자국 내 빡빡한 대국 일정 속에서도
이번 KB리그에 참여했던 외국 용병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인 6승 1패(승률 85.7%)를 기록했다.
한국외대에서 중국어학을 전공한 박 감독은 중국 바둑계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감독은 “다른 팀과 1대 1 맞대결로 진행되는 KB리그에선 상대전적이나 당일 컨디션 등을 고려해서
출전 선수 명단(오더)을 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니 당일 대국 직전에도 오더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전 경기 ‘초속기 1분 10초’ 대국은 철저하게 바둑팬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시도였다.
축구와 야구를 포함한 최근 스포츠계의 최대 화두인 경기 시간 단축 흐름에 편승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결과는 폭망이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바둑TV의 ‘2024~25 KB리그’ 시청률은 역대 최저치인 0.087%까지 추락했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0.1%대가 마침내 붕괴된 것.
‘2020~21년’ 0.187%에서 ‘2021~22년’엔 0.163%에 이어 ‘2022~23’년엔 0.102%로 떨어졌던
KB리그 시청률 하락세가 올해에도 지속됐단 얘기다.
결과적으로 KB리그에 대한 일반 바둑팬들의 외면이 갈수록 심화된 모양새다.
KB리그는 국내 바둑계의 인큐베이터다. 2003년 6개 팀으로 출범한 한국드림리그에 이어
이듬해 한국바둑리그를 거쳐 2006년부터 매년 7~12개 팀이 참가, 평균 5~6개월 동안 운영되면서
K바둑계의 산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산파 KB마저 한국 바둑을 더이상 후원하지 않게 되었다.
“바둑팬들의 눈높이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며
“당장 올해 도입됐던 ‘초속기 1분 10초’ 대국 방식만 살펴보더라도
경기에 나선 선수들을 비롯해 방송 해설자들이나 시청자들에게도 숨 가쁜 진행 탓에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
"팀 성적에만 치우친 나머지 1지명 선수들의 맞대결을 피하면서 흥행성을 스스로 떨어뜨린 부분도 고려해야 할 사안”
바둑팬의 요청 사항
1. 15초 속기로 랭킹 2위와 5위가 떡수 대잔치나 벌이는 이딴 굿판은 때려치워라.
2시간 1분 초읽기 1회로 돌아가던지, 아니면 30분, 30초 피셔를 하자.
2. 방송에 굳이 시청율에 도움도 되지 않는 매력 없는 기사들 경기 보여줄 이유 없다.
시청자들이 관심 있어하는 에이스 대결만 바둑리그에서 생방으로 해달라.
동시에 나머지 두 대국은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알아서 두고,
생방 중간 중간 경과만 화면에 내보내라.
그러면 5명 중에 3명 대국이 거의 동시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3. 남자 바둑 리그 5지명을 없애고 그 자리는 반드시 여성 기사로 채워넣자.
4. *김은지가 바둑 리그 시청율을 얼마나 올렸는지 수치로 공개해라.
원래라면 감소율로 볼 때 올해 시청율은 0.067정도 나와야 한다.
5000명 나왔는데
난 찬성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