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바둑은 신선들의 영역이었다.

나뭇꾼이 산에 가서 땔감을 마련하고 내려오다 어느 바위에서 바둑(또는 장기)을 두는 어르신들을 만났다.

그 경기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빠져들다 정신차려보니

도끼자루(=손잡이 나무 부분임)가 썩어서 도끼 머리만 남았다는 고사. 


원래 바둑이란 그런 것이다. 지금도 ogs 같은 데서는 무제한 대국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엔 편지 대국도 있었는데 뭘.

서양 과학자들(라이오넬 펜로즈, 빅터 팔치아우스카스, 한스 버리너 등)도 편지 체스 주고받고 그랬잖아.


현재 일본 프로 바둑계에서 전통적인 '이틀 대국(각자 제한시간 7~8시간)'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대회는 

기성전과 명인전뿐이다.


기성전 서열 1위 기전. 도전 7번기 유지. 각자 제한시간 8시간, 이틀간 대국

명인전 서열 2위 기전. 도전 7번기 유지. 각자 제한시간 8시간, 이틀간 대국

본인방전 서열 3위는 각자 3시간 대국으로 장고 대국의 지위를 잃었다.


일본은 보수의 나라답게 누가 뭐라 하든 전통의 가치를 지켜나간다.

조선놈들은 중국처럼 문화혁명해서 다 때려부수고 불태우는 수준은 아니지만

좀만 이익에 안 맞다 싶으면 금방 배신하고 후원 철폐하고 한다.


똥아일보야! 국수전 살려내라! 아니 조국수, 이국수는 무슨 심정이겠냐?

졸업한 학교가 폐교한 느낌이다. 이 놈들아.


바둑 시청율이 안 나온다고 금도를 깨고 10초 바둑을 도입한 한국.

그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신진서를 비롯한 국내 기사 국제대회 폭망.


아니오. 잠깐만요 선생님.

서양 체스 마스터들 영상 못 보셨나요? 1초 체스 잘만 하던데요?

수백 수순을 서로 다 암기해서 중간에 한 선수가 말을 잘못 놔도 어디에 놨는지 바로 캐치해서

수정해서 다음 선수가 말을 이동하던데요?


아니, 판 장기나 체스나 오목은 무적 수순이 가능할지 몰라도

바둑을 어떻게 다 외워요?


아니, 오목 마스터들은 심심하면 1초 오목 둬요. 실제 1초 오목 대회도 있었고요.


바둑 하는 놈들은 왜 그렇게 못하는 게 많습니까?

그러면서 가오는 또 오지게 잡아요. 


인공지능에게 5점에 깨지는 보드게임은 바둑밖에 없으면서. 쪽팔린 줄을 알아야지.

오목, 장기, 체스는 인공지능 잘만 이기거든요?


인공도 못 이기는 놈년들이 한 해 수억 원을 벌어가는 거 보면 이렇게 아니꼬울 수가 없다고요.

그 돈을 차라리, 오목, 장기, 체스 선수에게 후원하시오.

저런 경기들은 1시간이면 경기가 끝나고 경기 상황이 알기 쉽고 박진감도 넘친다오.


느려 터져서 보다가 잠드는 바둑 중계 누가 봐?

그러니 다 하이라이트만 보지.


바둑 중계 자체가 재미있지가 않은데 뭔 시청율을 바라나?

개혁을 해야한다고 그렇게 부르짖어도 하나도 안 변해.


최 정이 증명한 건 30초 초읽기 바둑에서 중국 1, 2, 3위를 다 꺾을 실력이라는 것이다.

단지 그것뿐. 그것이 바둑의 실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최정도 떡수 연발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짧은 바둑에서 배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쓰레기 도자기만 만들 뿐이다. 이런 도자기는 바로바로 깨버려야 한다.


서로 최선을 다해서 1수 1수 진심을 다하는 바둑을 보고 싶다.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중간에 선수가 실신하는 그런 경지에 다다른 바둑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