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노력한 사실과 치팅을 쓰는 행위 사이에는 사실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음



이 세상에

"노력을 안하고 약물로 성적을 내는 운동선수"와,

"약물을 안쓰고 노력으로 성적을 내는 운동선수" 둘만 있는게 아님


만약에 그 둘만 있으면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약물 사용>에 대한 반대사실이 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거든


"약물도 하고 누구보다 노력도 해서 성적을 내는 선수"가 실제로는 더 많다는 거지




애초에 프로인 이상 노력을 안한다는건 말이 안됨

노력을 해도 뭔가 한계를 느낄때 약물이나 그런 유혹을 더 느끼기가 쉽지

노력도 안하고 성공에 큰 메리트를 못느끼는 선수가 약물에 손을 대는 경우가 오히려 더 적음




한큐바둑 관계자의 "이헌호는 매일 12시간씩 절예를 돌린 노력파 기사다"라는 말도 그렇고

중국기원 부회장의 발언인 "우리가 얼마나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검사했는지 아느냐 절대 휴대폰 못갖고 들어간다"

등등의 발언들은 사실 모두 본질을 비껴가는 얘기들임


체스치팅 논란도 휴대폰 외의 수신장치로 되었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쉬안하오에 걸려있는 혐의도 마찬가지임


얼마나 열심히 휴대폰 검사를 했느냐는 사실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물타기성 발언이고

9 to 9 노력 어쩌고도 마찬가지임




"너 물건 훔쳤지?" 라고 추궁하는데

펄쩍 뛰면서 "내가 얼마나 열심히 밤낮으로 야근하고 살아가는지 아느냐"

뭐 이런 소리를 하면 오히려 더 수상하게 느껴지지 않겠냐?


사실 한큐 관계자나 중국기원측의 대응은 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음




얘들은 그저 우리 리쉬안하오가 그럴리가 없다는 자칭 애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선동성 발언으로 이 사태를 덮을 생각밖에 없다는 거지


어차피 지난 대회는 증거가 없음. 그걸 따지고 드는건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지


하지만 해결책은 있다 지연중계, 공항검색대 수준의 높은 보안 등등

앞으로의 보안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잖아


성적 나락가면 아 이새끼 인공썼구나 하고 알겠지




근데 이 꼰머새끼들은 앞으로 뭘 하겠다가 아니라 우리가 이전에 얼마나 열심히 검사했는지 과거 얘기만 하고 자빠짐


니네 대회에 치팅 등장한것 같다는 의혹제기에

제일 먼저 아가리에서 튀어나오는게 "우리 잘못 아니다" 이 말은 오히려 자백처럼 느껴져서 안타깝기 짝이 없다


자기들도 이거 치팅 아니라고 100% 확신을 못하겠으니까 저런 식으로 나오는거라고 생각함




치팅은 없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다면,

과거의 일은 소모적일 뿐이니 앞으로 잘하자는 말을 할 수 있을텐데, 이런 말은 절대로 찔리는 사람은 할 수가 없는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