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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서 크게 두가지 전략이 있음


첫째 정수로 두는 바둑


둘째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하는 바둑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도 박정환같이 상대방이 누구건 최선의 한수로 응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세돌같이 상대방의 강점과 약점을 이용해 맞춤형으로 두는 기사도 있음


이둘은 아주 양극단에 있는 타입이고 프로기사 누구던 정도의 차이지 정수와 맞춤형의 사이를 오간다.



신이 인간최고수와 둘때 정수로 응한다면 4점 정도라고 본다.


하지만 신이 인간최고수와 둘때 두번째 방법인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하는 방법으로 간다면 4점을 넘어 최대 6점까지 갈수도 있다.



인간이 자기보다 3점 더 강한 AI의 약점을 파고들어 호선으로 이기는것과 같이 신의 입장에서 인간은 정말 한치 앞도 못내다보는 어리석은 중생에 불과함


물론 신이 인간의 뇌혈관을 인위적으로 터뜨려 바둑을 못하게 하거나 뉴런간의 전기화학활동을 인위적으로 방해해서 착각을 일으킨다거나 하는 쪼잔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조차 6점까지 갈수 있다는 이야기임


아무리 신이라도 정수로는 6점을 극복하지 못함


아마 프로나 세미프로인 사람들은 6점은 너무하다며 새까만데 어딜둬도 이긴다고 장담하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걸 알아야함


펠린이 100만번의 대국으로 AI가 대응할수 없는 방식의 전략을 찾아냈지만


신은 인간이 본인의 수를 어디까지 이해하고 대응할수 있는지 모두 알고 있는 존재임


과거 유명한 썰이 있음


모 원로 기사가 말하길 아마5단인 사람이 내기바둑을 하자길래 괘씸해서 아주 박살을 내놔서 어디까지 치수가 올라가나 봤더니 무려 8점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원래라면 3~4점 치수가 정치수이지만 상수가 정말 악독하게 두면 하수 입장에서 박살날수 밖에 없다


신은 인간프로가 애매모호하다고 여겨지는 미지의 영역속에서 수상전을 요구할것이고 이런 상황을 인간이 눈치채지 못하는 아득히 먼 시점에서부터 흐름을 몰아갈것임


분명한것은 우리가 상상하는것보다 발생가능한 흐름의 가짓수는 상상을 초월함


바둑이 그만큼 잘만들어진 게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