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KT 마스터스 프로기전이 만들어졌다.
2기까지만 하고 폐지되었는데 짧고 굵은만큼 이 기전도 참 명승부가 많았다. KT는 이후 2010년에 olleh배를 창설, 이 기전 역시 4기까지만 진행된 뒤 폐지된다.
1기 결승은 조훈현 대 최철한
97년 입단한 최철한은 이미 00년 농심배에서 첫빠따로 나와 3연승을 거둘만큼 무서운 신예강자였다.
각종 기전에서 본선 무대를 골고루 밟아보았다가 이제 입단 4년만에 우승을 노리게 되었던 셈이다.
결승3번기 세 판의 결과는 백15.5집 승, 백13.5집 승, 흑18.5집 승이라는 진기록이었고 내용 역시 무지막지한 전투바둑이었다.
특히 3국은 20개가 넘는 대마를 버리며 철벽을 쌓은 뒤 대세를 휘어잡는 조훈현의 사석작전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바둑.
2기 결승은 이세돌 대 유창혁
유창혁은 1국을 내줬지만 2, 3국을 연승하며 국내 무관 4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노장의 감동실화를 썼다.
어쨌든 moat 얘기나 해보자.
1기 KT배 32강전에서 서능욱과 만난 이창호.
43세와 26세의 대결이다.
이미 중반전투에서 크게 실패하고 승률 한 자리대로 떨어진 이창호.
흑을 쥔 손오공의 솜씨가 놀랍기만 하다.
불리를 느낀 이창호가 상변에서 패를 걸어갔다.
패싸움 도중 백이 팻감으로 하변 단수를 쳤는데 흑A, 백B, 흑C로 서로 석 점을 먹고 바꿔치기를 하면 흑이 넉넉하게 이긴다.
그러나 손오공 역시 신은 아니기에 이 팻감을 받아줘버리고 마는데 이것이 치명적인 실수였다.
흑 3.5집 승 정도의 바둑이 갑자기 백 1.5집 승의 형세로 급변한다!
몇 수가 더 진행되고 서능욱이 좌상에 팻감을 쓴다.
여기서 신산의 패착이 나온다.
그냥 A로 따내고 패싸움을 계속 이어갔으면 백 97.8%에 2집 유리한 바둑이다.
그런데 계산의 착오가 있었는지 B로 불청하는 이창호.
순간 이 바둑은 흑 한 집 반 승이 확정된다.
패싸움 거래가 완료된 장면.
여기서는 이제 백이 이길 길이 없다.
마무리 단계에서 손오공이 살짝 삐끗하여 1집을 손해봤지만 애초에 차이는 1.5집 차이였으므로 승부는 바뀌지 않았다.
311수 끝, 흑 반 집 승.
moat가 첫 판에 콩라인의 대부를 만나 광탈했다.
그것도 자신의 전문분야였던 후반 끝내기 손익계산을 실수하며 말이다.
서능욱은 이후 16강전에서 유창혁마저 꺾는 괴력을 발휘, 승승장구하며 준결승에 오른다.
그러나 최철한을 만나 탈락. 아까 말했듯 최철한은 이 대회 준우승을 한다.
그냥 지금와서보면 끝내기 엄청잘한다고말못함 ㅋㅋㅋㅋ 바둑실력전반적인 평균이 형편없어서.; 연구생한테도 무시받는게 그시절 끝내기지
이창호팬이지만 인정합니다
창퀴들은 인정못한다 서능운한테 저건 조작이야
이런 좋은 글 자주 올리길 -
이런 팩트와 분석글이 올라와야 하는데 맨날 날조나 감성팔이도르만 올라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