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왈

솔직히 이창호 처음봤을 땐 애 늙은이 같이 자세나 표정 안변하는 모습이 신기했지. 겉으로 보기엔 오히려 둔재에 가까워보였거든? 아니. 복기를 못해요.. 내가 생각했을 땐 그 나이에 그럴 순 없는 일이거든?

근데 창호에 대한 생각이 언제 바뀌었냐며는 한번은 대국 복기를 하는데 맥 없이 물러나서 한 소리했죠. 아 이게 뭐냐고
그랬더니 창호가 그래요.

선생님처럼 두면 크게 이길 가능성은 높은데, 어쩌다 실수나서 1~2판은 질수 있다고. 근데 자기처럼 물러나면 조금이라도 무조건 이긴다는거야..

아니 누가 옳은거에요? 바둑을 크게 이겨도 작게 이겨도 1승인데. 무조건 이기는게 맞죠. 창호가 물러서는게 수 내는걸 못봐서 물러서는거면 하수가 맞는데, 이미 볼거 다 보고 자기가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길로 간거에요. 아 그럼 이미 나보다 상수 아닙니까.. 바둑 두는 사람 10명이면 9은 대마 잡으러 가거든요? 창호처럼 물러서는 선수는 극히 예외적이에요. 창호가 대단한게 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