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질문]
 

- ??신문의 키타무라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치리키 기성은 어렸을 적 장쉬 9단을 동경했고 그를 보며 프로를 꿈꾸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장쉬 9단이 2005년 우승한 이후 19년 만에 일본 기사로서 세계기전에서 우승했는데, 동경하던 장쉬 9단의 기록을 좇아 우승하게 된 소감은?
 
 
소데스네.. 장쉬 상은 제가 프로를 지망하던 시기 제일 많은 타이틀을 가진 센세였고 최근 타이틀전 등에서 만났을 때 톱 기사로서의 아우라를 가장 강하게 느낀 기사이기도 합니다. 입단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장쉬 9단과 같이 세계기전을 우승한 기사가 되는 건 예전부터 바라던 일이었고.. 어제 여기서 공개해설을 맡아주셔서 어제 번기를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ㅎㅎ 그걸 실현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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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장쉬 9단의 우승 상대는 위빈 현 중국 국대 감독)
 
 
 
 
 
- 산케이신문의 무라시마입니다. 장쉬 9단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우승 이후 장쉬 9단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는지?
 
 
소오오데스네…(당황) 장쉬 상으로부터 직접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대신 다른 기사들로부터 많은 축하의 말을 전달받았습니다. 
 
 
 
 
- 교도통신의 카나에입니다. 메이저 타이틀을 따기까지 20년이라는, 제법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현재 중/한 중심인 세계바둑과의 위치관계가 이후 어떻게 새로이 바뀌어 나갈 수 있을지, 그 속에서 이치리키 상이 어떤 역할을 해내게 될지에 대한 전망은?
 
 
하이. 소오데스네.. 이번에는 이렇게 우승을 해낼 수 있었지만 16강에는 한 명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그동안 벌어진 삼성화재배 예선도 결국 아무도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국가 간의 레벨은 아직 중국이나 한국보단 뒤쳐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상위권에선 - 신진서 상은 그 중에서도 한 발 앞서 있다는 인상입니다만 - 그 이외의 기사들에 관해선 저 자신을 비롯해 중/한의 최상위권 기사들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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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렸던 LG배와 난가배에선 신진서 상이 우승했고, 몽백합배에선 리쉬안하오 상, 국수산맥배에선 대만의 라이쥔푸 상이 우승하면서 한중일대의 기사들이 한 해에 모두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꽤나 드문 일이고 아마 첫 번째가 아닌가 싶은데, 그만큼 요즘 최상위권의 실력은 AI의 영향도 있고 하여 평준화되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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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둑 평준화에 기여하는 중)
 
 
그 밑의 상황은.. 지금 중국을 보면 그에 필적하는 기사들이 3-40명은 있는 듯해서 정말 층이 두텁다고 느낍니다.  그런, 최상위권을 노리는 층의 두터움을 일본에서도 쌓아가지 않으면 앞으로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혁신이라는 이름이 어울릴지 모르겠습니다만, 방금 말씀하신 층의 육성 또한 국가대표팀의 형태를 통해서 이끌어가고 싶다는 생각이신지?
 
  
소오데스네.. 하이, 국가대표팀 리그전을 통해 최근에는 저보다 어린 기사들과의 대국 기회도 늘고 있고, 그런 대국이나 연구회 등을 통해서 제 자신이 주도해서 일본 기사들의 전체적인 레벨업으로 이어지는 활동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 요미우리의 카무라입니다. 최근 1년 동안 이치리키 상에게서 ‘자신이 이끌어간다’, ‘일본의 일인자로서 이끌어가겠다’등의 발언이 상당히 늘었다고 느껴지는데, 자신 내부에서 의식의 변화를 일으킨 계기가 있었던 건지?
 
 
하이. 작년 여름 본인방을 획득하고 나서 8월부터 대면 세계대회가 재개하여 중국 한국을 다시 왕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간 대국 현지에서 제가 일본의 대변자로 여겨지는 일이 늘었다는 인상을 받았고, 그러면서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진 것이 한 가지 이유입니다.
 
 
제일 큰 계기는 작년의 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그 때 주장으로 임명되었는데.. 동메달을 따긴 했지만 제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상이 한중 최강자를 꺾고 우승하는 광경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더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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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에는 최상위권에 올라설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일본에서 이치리키 상이나 시바노 상을 쫓아오는 세대에 대해 현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소오데스네.. 지금 10대나 20대 전반을 보면 AI 포석연구도 구석구석 상당히 깊게 한다는 느낌을 받고, 상위권에 올라오는 일도 많아졌다는 인상을 받습니다만.. 역시 앞서 말씀드린 바 중국의 톱 레벨, 그리고 그 근처의 두터운 층에게는 힘든 점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사람이 결과를 내면서 ‘다음은 나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느는 경우가 다른 영역에도 있고, 젊은 기사들이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이번에 우승한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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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국에 최상위권 올라갈 선수들이..있나?

 
 
 
 
마지막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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