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한 문파는 소규모 좆밥 문파였는데
갑자기 단톡방에 정모하자는 얘기가 나옴
그렇게 단톡에서 활발하던 놈들끼리 막 얘기하다보니
장소도 정해지고 참석자도
남자 다섯 여자 둘이서 참석하기로 가닥이 정해짐
와중에 남자 참석자 중 물소 대장이 한명 있었는데
이새낀 남자끼리 모이자할땐 아갈닫고 묵언수행 하더니
여자 나온다니 헐레벌떡 지도 가고 싶다한 새끼였음ㅋㅋㅋ
애는 평소에 A라는 여도사를 좋아해서
누가 A한테 말만걸어도 견제하고 질투하던 병신이었는데
A가 정모 나온다니 지도 나온다고 했던거임

암튼 그렇게 약속날이 됐음
우선 카페에서 모이기로 해서 만났는데
다들 캐릭터랑 매치가 존나게 안되더라
좀 성격 좋았던 문원 두명은 훈훈했고
고집세고 유도리없이 깐깐했던 부문주는 안경 돼지였고
바람정장 도적 물소새낀 안경 멸치였음

여자는 걍 아줌마 한명이랑
평범한 애 한명이 나왔음(A 여도사)

첨엔 핑눈 도도해 그르미 이딴거 끼고 있던 캐릭들이랑
같이 플레이 하다가
갑자기 YTN사건사고에 목격자로 나올법한 현실 면상들이랑
마주치니, 인겜이랑 현실 매칭이 안돼서 얼탔었는데
서로 게임 닉으로 부르다보니 금방 친근해짐

와중에 물소새끼 게임에서 나대던거랑은 다르게
존나 어벙벙해서
ㅇㅇㅇㅇ님은 수줍음이 많으시네요 소리 존나함

그래도 분위기 괜첞았고
고기 먹고 노래방갔다 볼링치고
그렇게 해산했음

그리고 한 이틀 뒤 바람 접속하니
정모 참석했던 여도사 A한테 귓말이옴
문파 나간다고

그래서 ??? 정모때 뭔일 있었냐고 물어보니
이 물소새끼가 자기한테 고백했다는거임

얘길 들어보니 여도사가 택시 잡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물소가와서 택시 유리창 두드리더니
나 할 말있다고, 사실 그동안 좋아했네 뭐네 말했다는 거임

여도사는 택시 기사도 괜히 기다리고 있는데 창피해서
미안하다 말하고 그냥 갈라니까
애가 갑자기 차문 열고 타더니 자기도 같은 방향이니
같이 가자고 했다는 거임

그래서 여도사는 뭐하는거냐고 내리라고 말하고
택시기사는 갈꺼냐 말꺼냐 그러다가
물소한테 빨리 꺼지라고 말해줘서
겨우 떼어놨다는거임

그렇게 여도사랑 물소 도적이랑
추하게 정치질하면서 파 나누고 싸우다가

물소 도적새낀 조용히 템팔고 접고
여도사는 문파 나가고
문파도 해체됨

그래서 교훈 얻움
소규모 ㅈ목 정모는 문파해체의 지름길이다

그리고 정장 그르미 9검 물소는 과학이다